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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韓·美 동맹이 유의해야 할 세 가지 교훈

bindol 2022. 7. 19. 04:16

[윤희영의 News English] 韓·美 동맹이 유의해야 할 세 가지 교훈

입력 2022.07.19 00:0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피비린내 나는 전쟁(bloody war)이 한·미 양국의 북한 제지 노력에 세 가지 중대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이 지적했다. 다음은 간추린 내용이다.

“첫째 교훈은 계속되고 있는 전쟁을 통해 드러난(be disclosed throughout the ongoing conflict) 러시아의 형편없는 군사 작전 수행 능력에서 볼 수 있다. 수량적인 우세(quantitative superiority)가 군수 지원, 훈련, 지휘, 공중 지원 등의 결점을 보완할(compensate for the shortcomings) 수 없다는 사실이다. 표면적으로는 러시아군이 병력이나 화력에서 월등히 앞선다(massively outman and outgun Ukraine’s forces).

그런데 이런 물량적 우위에도 불구하고(despite the quantitative advantage)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repeat hard fightings).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여러 결점을 꼽는다. 우선 적절한 군수품(adequate munitions), 식량, 연료를 공급받지 못해 전투력을 상실했다는(be put out of action) 점이다. 게다가 훈련 부족으로 기갑·보병·포병·공병·항공 부대의 효율적 합동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be unable to conduct effective combined-arms operations).

북한도 병력은 방대하지만 질적인 면에선 떨어진다(be vast, but qualitatively inferior). 식량, 연료, 운송 능력이 부족한 데다 노후화한 공군(antiquated air force)은 손쉬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여(would likely prove easy pickings) 러시아군보다도 훨씬 못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둘째 교훈은 침공에 이르게 된 결정 과정에서 얻을 수 있다. 폐쇄적 환경의 지도자(closeted leader)는 스스로 오판하기 쉽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긍정적 평가만 보고한(report only positive estimates) 측근들 말만 듣고 승리 예상을 과도하게 부풀렸다가(grossly exaggerate his prospects for victory) 낭패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수많은 숙청을 거쳐 헌신적 충복들에게만 둘러싸여 있는(be surrounded with devoted loyalists after numerous purges) 김정은의 과대망상도 주의해야(pay heed to his delusion of grandeur) 한다.

 

셋째 교훈은 핵 위협(nuclear saber-rattling)이다. 러시아는 핵 보복 위협을 가하면서(brandish the threat of nuclear retaliation) 외부 세력 개입을 저지하고 있고(deter external intervention), 그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유럽 국가들조차 무기 지원을 하면서도 직접적 개입은 삼가하는(refrain from becoming directly involved) 건 그런 이유에서다.

북한이 핵 개발에 몰두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한·미 양국이 방위 조약을 맺고 있지만, 핵 보복 위협 앞에선 미국도 주춤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두 나라는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이 동맹 관계에 쐐기를 박지(drive a wedge between the allies) 못하도록 빈틈없는 신뢰를 다져 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