直 接
*곧을 직(目-8, 7급)
*이을 접(手-11, 4급)
남에게 이래라저래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하자면 먼저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몸소 직접 당해 보지 않으면 남의 고통을 느낄 수 없다’의 ‘直接’이란 두 글자를 분석해 본 다음에 명답을 찾아보자.
直자의 원형은 ‘똑바로 보다’(look straight ahead)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눈 목’(目) 위에 수직선(丨)이 똑 바로 그어져 있는 것이었다. 후에 모양이 약간 달라졌다. ‘곧다’(straight) ‘정직’(honest) ‘수직’(vertical) 등으로도 쓰인다.
接자는 ‘(손으로 가까이) 끌어당기다’(draw)는 뜻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妾(첩 첩)이 발음요소임은 椄(접붙일 접)도 마찬가지다. 후에 ‘잇닿다’(adjoin; be adjacent to) ‘맞이하다’(meet; receive) ‘가까이하다’(associate with) ‘흘레하다’(copula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直接은 ‘중간에 매개 따위가 없이 곧바로[直] 연결됨(接)’을 이런다. 직접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사람의 말을 남들이 경청한다. 맨앞에서 말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보았다. 소동파의 아우가 남긴 명언이다.
“제 몸이 바르지 못한 자가
남을 바로 잡아 줄 리는 만무하다.”
未有不能正身而能正人者也.
미유불능정신이능정인자야.
- 蘇轍.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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