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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北에서 60달러에 암거래되는 ‘가락지’ 정체

bindol 2022. 8. 2. 04:09

[윤희영의 News English] 北에서 60달러에 암거래되는 ‘가락지’ 정체

입력 2022.08.02 00:00
 
 

북한 주민들 사이에 당국의 ‘손전화기’ 감시를 피하기(get around the regime’s surveillance on mobile phones) 위한 우회 프로그램(circumvention program)이 널리 퍼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현상(noteworthy phenomenon)은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김정은국방종합대학, 평양이과대학, 평양과학기술대학, 룡성약전공업대학 등의 일부 젊은 기술 전문가(young techie)가 이런 특화된 기술 개발과 암거래를 주도하고 있다는(drive the development and illicit trafficking of the specialized technology) 사실이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대학이나 내각 정보산업성 산하 전문가 양성 기관, 개발 연구소 등의 젊은 인재들이 당국의 ‘지능형 손전화기’ 통제를 우회하는(circumvent its controls on smartphones) 프로그램을 불법 개발해 돈벌이를 하고(make money) 있으며, 그 종류가 10여 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북한은 주민들의 외부 정보·영상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in order to block its people’s access to outside information and videos) 휴대전화 내부에 다양한 검열·추적 장치를 달아(install a range of censorship and tracking systems) 열람·생성·유포 모든 과정을 감시한다. 그런데 우회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인증을 회피하고(evade authentication), 파일을 숨기면서(hide files), 열람 이력을 모두 삭제해(erase all the browsing history) 그러한 차단·검열·추적 삼중망을 모두 무력화할 수 있다.

 
 

 

 

USB나 외장 하드에 담겨 암암리에 유통되는 우회 프로그램으로는 인증 회피용 ‘비둘기’와 ‘참매’, 파일 숨기기용 ‘3차원 체계’, 열람 이력 삭제용인 ‘미궁’ 등이 있다. 지난 5월 개발된 종합 최신형 ‘가락지’는 프로그램 가격만 60달러에 달하며, 대학생뿐 아니라 경무·보위·안전을 맡은 당 일꾼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데일리NK의 북한 내 소식통은 “한 번 보면 두 번 보고 싶은 인간의 충동(human impulse), 청년들의 호기심을 당·국가·법이라고 어찌 막을 수 있겠느냐”며 “(당국에 적발돼) 초토화하면 그것들을 대체할(replace them) 또 다른 프로그램이 다른 곳에서 개발되기 때문에 걱정 없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grasp and recognize the situation), 손전화기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강요해 우회 프로그램 사용 여부를 검열하고 있으며, 최근 그 주기를 대폭 단축해 단속을 강화했다(tighten the crackdowns).

 

소식통은 “예전엔 지능형 손전화는 1~3년에 한 번 새 체계를 태웠고(upload new systems once every one to three years),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이나 필수 검열 프로그램(mandatory inspection program)은 무조건 1년 1회 새 체계를 태워야 했다”며 “그런데 최근 그 주기가 6개월에 한 번으로 단축됐다(be shortened to once every six months)”고 데일리NK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