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코너] 주술 작전
호랑이도 무서워하지 않던 아기가 곶감에 울음 그치는 걸 보고 호랑이가 도망쳤듯이 뛰는 놈 위에는 나는 놈이 있게 마련이다. 지금 이라크나 팔레스타인은 폭탄 실은 차를 몰고 돌진하는 자살테러 앞에 속수무책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이미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에 노출된 이스라엘 정착촌에서는 마을 둘레에 돼지떼를 방목함으로써 이슬람 공격을 차단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곧 돈병(豚兵) 경비망이 미사일 경비망보다 효력을 더 보고 있는 셈이다.
그 돈병 경비대에 재미를 보았던지 돼지 기름통이 대자살테러 요격 무기로 등장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자살테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버스정류장, 쇼핑센터, 학교, 공공건물에 자살 차량이 돌진하면 와닿게 되는 위치에 돼지기름통을 주렁주렁 매달아 두어 폭탄이 터지기 전에 특공대원이 돼지기름 세례를 받게 한 것이다.
이슬람교에서는 돼지를 저주하여 돼지와 접촉하거나 돼지 울음소리를 듣거나 냄새만 맡아도 저주받아 천국에 못 가는 것으로 안다. 이슬람 사람들이 죽음에 강한 것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천국에서의 환생을 믿는 종교적 신념으로 손쉽게 순교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십자군 때에는 산노인성이라 하여 산상에 꿀이 흐르는 천국을 재현시켜 놓고 나어린 청소년을 해시시로 마취, 이 산노인성에 환생시켜 천국을 체험시킨다. 그러고서 천국환생을 약속하고 죽음의 전선에 내보냈던 것이다.
지금 이라크나 팔레스타인의 자살테러 지원자들이 십자군 시절처럼 천국체험은 하지 않을지라도 이슬람을 위한 순교 시 천국환생을 확신하는 것만은 다르지 않다. 자살테러의 수요가 늘수록 천국의 조건이 좋아진다고도 들었다. 이를테면 천국에 가면 10명의 처녀들로부터 환대받는다던 것이 지금은 70명의 처녀로 수가 늘고 있다 한다.
이 주술무기인 돼지기름통이 효력을 발휘하면 이제 이스라엘 사람들로 하여금 돼지기름을 담은 물총을 상시 휴대케 하여 호신 공격하는 주술작전을 확대할 것이라 한다. 살상을 없애는 완충수단으로 장려돼 나갔으면 하는 주술작전이기도 하다.
(이규태 kyoutae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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