訓 練
*가르칠 훈(言-10, 6급)
*익힐 련(糸-15, 5급)
수업 시간에 무작정 많이 가르쳐 주려다 낭패를 보는 예가 흔히 있다. 노련한 선생님은 자기가 아는 것만 가르친다고 한다. 아무튼 글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알아두면 좋은 명언이 없을까? 먼저 ‘訓練’이란 두 글자를 익힌 다음에....
訓자는 ‘말씀 언’(言)과 ‘내 천’(川)이 합쳐진 것으로 ‘(줄줄) 타이르다’(advise)가 본래 의미이고, ‘가르치다’(teach) ‘풀이하다’(interpret)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練자는 옷감을 삶아서 하얗게 하는 것, 즉 ‘표백하다’(bleach)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柬(가릴 간)이 발음요소였음은 鍊(불릴 련)도 마찬가지다. 후에 ‘익히다’(practice; train) ‘겪다’(undergo)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訓練(=訓鍊, 훈:련)은 ‘무예나 기술 등을 가르치고[訓] 익힘[練]’을 이른다. 실전에서의 성공은 평소 훈련으로 쌓은 실력에 달려있다. 오늘 실시되는 2023학년도 수능, 곧 개최될 카타르 월드컵 축구도 마찬가지다. 국가 대표팀의 16강 진출 성공을 기원해 본다.
아울러, 선생님들의 수업에 참고가 될 만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중국 명나라 때 사상가이자 문학가이고 교육가였던 왕수인(1472-1529)이 남긴 말이다.
“글을 가르칠 때 헛되이 많이 가르치기보다,
똑똑히 알도록 하는 것이 귀중하다.”
授書, 不在徒多, 但貴精熟. 수서 부재도다 단귀정숙
- 王守仁.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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