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주체인 성남도시개발 공사 설립을 이재명 당시 시장이 주도했다고 증언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2부(재판장 이준철)심리로 진행된 대장동 공판에서 남 변호사는 “성남도개공 설립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주도해 최윤길(당시 시의원)의 협조를 받아 추진한 것이냐”는 유동규씨측의 신문에 “네”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씨가 공사 설립에) 의미있는 역할을 한 부분이 없는지는 모르겠고 이재명의 의지에 의해 저희 일이 다 진행된 것은 맞다”고 했다.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유동규씨 등에 대한 배임 공소장은 민간 개발을 추진하던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가 토지수용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해 유동규씨와 공모해 성남도개공 설립을 추진했다는 내용이다. 성남도개공은 성남시가 100%를 출자해 설립했는데, 정권교체 이전인 작년 11월 기소 내용에는 성남시와 시장 역할이 드러나지 않았고 민간업자들과 공사 기획본부장인 유동규씨가 당시 시의원인 최윤길씨 등과 공모해 공사를 세웠다고만 돼 있었다.
그러나 이날 남 변호사는 법정에서 공사 설립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최윤길 의원이 상의했으며 유씨는 전달자 역할이었다고 증언한 것이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씨는 각본 짜는데 실질적으로 관여한 게 아니고 이재명의 메신저로 역할을 했고 실질은 이재명, 최윤길만 관여한 것이냐”는 유씨측 신문에 “전체적으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24일 새벽 구속기간 만료로 김만배씨가 풀려나면서 이날 재판에서 남욱, 유동규씨 등 ‘대장동 일당’이 모두 불구속 상태로 대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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