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字, 세상을 말하다] ?二 <충이> 청(淸) 건륭제(乾隆帝)가 항저우(杭州) 시후(西湖)를 찾았다. 대학자 기효람(紀曉嵐)과 황제의 문서를 관리하는 어서방(御書房)이 따랐다. 호수 가운데 호심정(湖心亭)에 올라 달을 감상하던 건륭이 돌연 붓을 들어 ‘충이(?二 , ?은 ?(벌레 충)과 같은 자)’라 적고 뜻을 물었다. 기효람조차 .. 實用 漢字 2018.06.11
壟斷 -농단 농단(壟斷)은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에 나오는 말이다. 원문에는 용단(龍斷)으로 돼 있다. 여기서는 용(龍)이 농(壟)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설(說)이 열(悅)로 쓰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농(壟)은 언덕, 단(斷)은 낭떠러지로 농단은 높직한 낭떠러지를 일컫는다. 맹자가 제(濟)나라의.. 實用 漢字 2018.06.11
[漢字, 세상을 말하다] 神隱<신은> 중국은 은사(隱士)의 나라다. 치세와 난세가 난마(亂麻)처럼 얽힌 역사의 산물이다. 시인은 재치있게 등급까지 나눴다. “큰 은사는 조정과 저잣거리에 숨고, 작은 은자는 산속에 들어간다. 산 속은 너무 쓸쓸하고 조정과 시장은 지나치게 시끄럽다. 대은과 소은 중간에 숨는 것만 못하니,.. 實用 漢字 2018.06.11
[漢字, 세상을 말하다] 選擧<선거> 적당한 인물을 어느 자리에 올려놓는 작업이 바로 선거다. 뽑거나 가린다는 뜻의 選(선)이라는 글자와 여러 사람의 손으로 무엇, 또는 누군가를 올려놓는 동작의 擧(거)라는 글자의 합성이다. 우선 두 글자는 많은 한자의 초기 의미 맥락처럼 주술(呪術)이나 제례(祭禮)에 닿아 있다고 볼 .. 實用 漢字 2018.06.11
[漢字, 세상을 말하다] 朽木不可雕<후목불가조> 6.13 지방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떤 인물을 뽑아야 하나. 사람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뭐니뭐니해도 후보의 됨됨이가 아닐까 싶다. 이와 관련해 북송(北宋) 때 사람 범중엄(範仲淹)의 말처럼 “천하의 근심은 먼저 걱정하고, 천하의 즐거움은 나중에 즐거워한다(先天下之憂.. 實用 漢字 2018.06.11
[漢字, 세상을 말하다] 風景<풍경> 풍경은 바람과 빛을 합친 말이다. 1600여 년 전, 중국 동진(東晉) 시대에 처음 사용됐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의미는 풍광(風光)이다. 남송(南宋)시대 편찬된 세설신어(世說新語) 언어(言語)편에 보인다. “장강(長江)을 건너는 이들아, 풍광은 옛날과 다르지 않구나. 다만 산하를 통치하는 자.. 實用 漢字 2018.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