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959] 槿域(근역)
槿 域 *무궁화 근(木-15, 2급) *지경 역(土-11, 4급) ‘우리나라’를 일러 ‘근역’이라고도 하는 까닭을 알자면 ‘근역’이 아니라 ‘槿域’을 잘 분석하여 그 속뜻을 알아내야 한다. 표음문자로 표기한 것은 음을 읽기는 쉽지만, 의미는 알 수 없다. 槿자는 ‘무궁화나무’(an althea)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堇(노란 진흙 근)은 발음요소다. 뜻이 좋아 이름을 지을 때도 많이 쓰인다. 域자의 본래 글자는 或이었다. 나라의 영역을 가리키는 口, 땅을 상징하는 一, 그리고 국방 수단을 가리키는 戈를 통하여 ‘나라’(a country)나 ‘지경’(a boundary)을 뜻하였다. 후에 이것이 ‘혹시’(maybe)라는 뜻으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나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