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세상 6/20 6월 세 번째 일요일인 21일은 아버지날이다. 중국·일본에서는 부친절(父親節)로 부른다. 한자 문화권에서 아버지는 권력의 상징이었다. 아버지 부(父)는 도끼(丨→斧·부)와 오른손(又·우)으로 이뤄진 회의자(會意字)이다. 여기서 손에 쥔 도끼는 나무를 베는 도구가 아닌 권력의 상징이었다. 옛 자전 『설문해자(說文解字)』는 “부(父)는 법도(矩)이다. 집안의 어른으로 통솔하고 가르치는 사람(家長率敎者)”으로 풀이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지혜를 가르쳤다. 기술을 뽐내는 도둑 아들에게 아버지가 도둑질 중 자물쇠를 걸어 잠갔다. 쥐의 긁는 소리를 흉내 내어 탈출한 아들에게 아비 도둑은 “무릇 사람의 기술이란 남에게 배운 것은 한도가 있고, 제 마음에서 얻은 것은 응용이 무궁하다”고 타일렀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