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수련, 도전의 완성 중앙일보 입력 2022.05.19 00:30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모네는 인상파의 개척자이자 마지막 증언자이다. 인상파라는 용어 자체가 그가 1872년에 그린 ‘인상, 일출’에서 왔다. 모네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86세까지 장수한 그가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 열중한 작품은 수련 연작이다. 수련은 밤이 되면 꽃잎을 오므렸다가 낮이 되면 꽃을 피우기에 ‘잠자는 연꽃(睡蓮)’이라고 불린다. 모네는 1889년 파리박람회에서 이 꽃을 처음 보고 수려한 자태와 그것이 발산하는 은은한 향기에 매료돼 자기 집 연못을 수련으로 가득 채운다. 그리고 이 꽃을 주제로 연속적으로 그려나간다. 해바라기가 반 고흐의 꽃이라면, 수련은 모네의 꽃이다. 그만큼 수련은 모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