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 未有上好仁而下不好義者也니 未有好義요 其事不終者也며 未有府庫財 非其財者也니라
위에서 인을 좋아하는데 아래에서 의를 좋아하지 않는 자는 있지 아니하니, 의를 좋아하고 그 일을 마치지 못하는 자는 있지 아니하며, 부고의 재물이 그 재물이 아닌 것은 있지 않느니라.
上好仁以愛其下이면 則下好義以忠其上하니 所以事必有終하고 而府庫之財이 無悖出之患也라
위에서 인을 좋아하여 그 아래를 사랑하면 아래는 의를 좋아하여 그 위에 충성하니, 이로써 섬김은 반드시 마침이 있고 부고의 재물이 거슬러 나가는 근심이 없는 바라.
10-22 孟獻子曰畜馬乘은 不察於雞豚하고 伐冰之家는 不畜牛羊하고 百乘之家는 不畜聚斂之臣하나니 與其有聚斂之臣으론 寧有盜臣이라하니 此謂國은 不以利爲利요 以義爲利也니라
맹헌자 이르기를 “네 마리 말을 기르는 집은 닭과 돼지를 살피지 않고, 얼음을 켜는 집은 소와 양을 기르지 않고, 백승의 집은 취렴하는 신하를 기르지 아니하나니, 취렴하는 신하를 두느니 차라리 도적질하는 신하를 두는 게 낫다.”고 하니, 이를 일러 나라는 이를 이로움으로 삼지 않고 의를 이로움으로 삼는다고 하니라.
孟獻子는 魯之賢大夫仲孫蔑也라 畜馬乘은 士初試爲大夫者也라 伐冰之家는 卿大夫以上으로 喪祭用冰者也라 百乘之家는 有采地者也라 君子는 寧亡己之財언정 而不忍傷民之力이라 故로 寧有盜臣而不畜聚斂之臣하니 此謂以下釋獻子之言也라
맹헌자는 노나라의 어진 대부인 중손멸이라. 휵마승(畜馬乘)은 선비가 처음 시험보고 대부가 된 자라. 벌빙지가(伐氷之家)는 경대부 이상으로 초상과 제사에 얼음을 쓰는 자라. 백승지가(百乘之家)는 채지를 둔 자라. 군자는 차라리 자기의 재산을 없앨지언정 차마 백성의 힘을 상하게 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차라리 도둑질하는 신하를 둘지언정 취렴하는 신하를 기르지 아니하니, 이에 이하는 헌자의 말을 해석하여 이름이라.
10-23 長國家而務財用者는 必自小人矣니라 彼爲善之하며 小人之使爲國家면 菑害并至라 雖有善者나 亦無如之何矣니라 此謂國不以利爲利요 以義爲利也니라
국가의 어른이 되어 재물 씀에 힘쓰는 자는 반드시 소인으로부터 하니라. 저 사람은 잘한다고 하면서 소인으로 하여금 국가를 다스리게 하면 재해가 아울러 이르리라. 비록 선한 자가 있으나 또한 어찌할 수 없느니라. 이를 일러 국가는 이를 이로움으로 삼지 않고 의를 이로움으로 삼는다고 하니라.
彼爲善之此句上下에 疑有闕文誤字니라 ○自는 由也니 言由小人導之也라 此一節은 深明以利爲利之害하고 而重言以結之하니 其丁寧之意切矣라 ○ 右는 傳之十章이니 釋治國平天下라 ○此章之義는 務在與民同好惡而不專其利하니 皆推廣絜矩之意也라 能如是則親賢樂利 各得其所而天下平矣리라 ○凡傳十章에 前四章은 統論綱領旨趣요 後六章은 細論條目工夫라 其第五章은 乃明善之要요 第六章은 乃誠身之本이니 在初學은 尤爲當務之急이오 讀者는 不可以其近而忽之也니라
‘彼爲善之’라는 이 구절의 위 아래에 아마도 빠진 문장이나 잘못된 글자가 있는 듯하니라. ○자(自)는 말미암음이니, 소인으로 말미암아 이끌어짐이라. 이 1절은 이(利)로써 이(利)를 삼는 해를 심히 밝히고 거듭 말하여 맺었으니, 그 정년한 뜻이 간절함이라. ○이 장의 뜻은 백성들과 더불어 좋아하고 미워함을 함께 함에 힘쓰고 그 이로움에만 오로지 하지 말라고 했으니, 다 혈구의 뜻을 미루어 넓혔음이라. 능히 이와 같이 한다면 친현낙리(親賢樂利, 03-04)가 각각 그 곳을 얻어 천하가 평안해지리라. ○무릇 전문 10장에 앞의 네 장은 강령의 취지를 통틀어 논하고, 뒤의 여섯 장은 조목의 공부를 자세히 논함이라. 그 제5장은 이에 선을 밝히는 요체이고, 제6장은 이에 몸을 성실히 하는 근본이니, 처음 배움에 있는 이는 더욱 마땅히 힘씀을 급하게 하고, 읽는 자는 그 가까이하면서 소홀히 해서는 불가하니라.
大學朱子章句本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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