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 詩云殷之未喪師엔 克配上帝러니 儀監于殷이어다 峻命不易라하니 道得衆則得國하고 失衆則失國이니라
시에 이르기를 “은나라가 무리를 잃지 않았을 때엔 능히 상제를 짝하더니 마땅히 은나라를 거울삼을지어다. 큰 명은 쉽지 않느니라.” 하니, 무리를 얻으면 나라를 얻고 무리를 잃으면 나라를 잃음을 말함이라.
詩는 文王篇이라 師는 衆也라 配는 對也라 配上帝는 言其爲天下君而對乎上帝也라 監은 視也라 峻은 大也라 不易는 言難保也라 道는 言也니 引詩而言이라 此以結上文兩節之意라 有天下者 能存此心而不失이면 則所以絜矩而與民同欲者니 自不能已矣니라
시는 문왕편이라. 사(師)는 무리라. 배(配)는 대함이라. 상제를 짝함은 그 천하의 인군이 되어 상제를 대함이라. 감(監)은 봄이라. 준(峻)은 큼이라. 불이(不易)는 보존하기가 어려움을 말함이라. 도(道)는 말함이니, 시를 인용하고 말함이라. 이로써 위 문장의 두 구절의 뜻을 맺음이라. 천하를 둔 자가 능히 이런 마음을 보존하여 잃지 아니하면 법도를 재서 백성들과 함께 하고자 한 까닭이니 스스로 능히 그만두지 못하니라.
10-06 是故로 君子는 先愼乎德이니 有德이면 此有人이오 有人이면 此有土요 有土면 此有財요 有財면 此有用이니라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먼저 덕에 삼가니, 덕을 두면 이에 사람을 두고, 사람을 두면 이에 땅을 두고, 땅을 두면 이에 재물을 두고, 재물을 두면 이에 쓰임을 두느니라.
先謹乎德은 承上文不可不謹而言이라 德은 卽所謂明德이라 有人은 謂得衆이오 有土는 謂得國이니 有國則不患無財用矣니라
먼저 덕에 삼감은 위 문장의 ‘不可不謹’을 이어서 말함이라. 덕(德)은 곧 이른바 명덕이라. 유인(有人)은 무리를 얻음을 이르고 유토(有土)는 나라를 얻음을 이르니, 나라를 둔다면 재용이 없음을 근심하지 않느니라.
10-07 德者는 本也요 財者는 末也니
덕은 근본이고 재물은 말단이니,
本上文而言이라 : 위 문장에 근거하여 말함이라.
10-08 外本內末이면 爭民施奪이니라
근본을 밖으로 하고 말단을 안으로 하면 백성을 다투게 하여 빼앗음을 베풂이라.
人君이 以德爲外하고 以財爲內면 則是爭鬪其民하여 而施之以劫奪之敎也라 蓋財者人之所同欲이나 不能絜矩而欲專之면 則民亦起而爭奪矣니라
인군이 덕으로 바깥을 삼고 재물로 안을 삼는다면 이는 그 백성들을 다투게 하여 겁탈의 가르침으로 베푸는 것이라. 대개 재물은 사람들이 한가지로 하고자 하는 바이나 능히 법도를 재지 않고 오로지 하고자 한다면 백성들 또한 일어나 다툴지니라.
10-09 是故로 財聚則民散하고 財散則民聚니라
이런 까닭으로 재물을 모으면 백성이 흩어지고, 재물을 흩으면 백성이 모이니라.
外本內末故로 財聚니 爭民施奪이라 故로 民散이오 反是면 則有德而有人矣니라
바깥을 근본으로 하고 안을 바깥으로 하는 까닭으로 재물을 모으니, 백성들을 다투게 하여 빼앗음을 베풂이라. 그러므로 백성들이 흩어지고, 이와 반대로 하면 덕을 두어 사람을 두니라.
10-10 是故로 言悖而出者는 亦悖而入하고 貨悖而入者는 亦悖而出이니라
이런 까닭으로 말이 어그러져 나간 것은 또한 어그러져 들어오고, 재물이 어그러져 들어온 것은 또한 어그러져 나가니라.
悖는 逆也라 此는 以言之出入하여 明貨之出入也라 自先謹乎德以下至此 又因財貨하여 以明能絜矩與不能者之得失也
패(悖)는 거스름이라. 이는 출입을 말하여 재화의 출입을 밝힘이라. ‘自先謹乎德’(10-06) 이하부터 여기까지 또한 재화에 의거하여 혈구에 능하고 능치 못함의 득실을 밝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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