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庸

12-01 君子之道 費而隱

bindol 2019. 4. 6. 20:19

12-01 君子之道費而隱이니라

군자의 도가 어긋나면 은둔 하니라.(군자의 도는 널리 쓰이되 은미하니라.)

 

[講說] 君子之道 費而隱과 관련한 해석은 鄭玄朱子의 차이가 크다. 정현은 앞 문장의 遯世不見知而不悔의 뜻과 연결하여 군자의 도가 어그러지면 은둔한다.’고 해석하는데, 이는 논어衛靈公편에서 공자가 말씀하신 君子哉蘧伯玉이여 邦有道則仕하고 邦無道則可卷而懷之로다(군자라, 거백옥이여.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하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가히 거두어서 감추도다.)주역天地否卦 대상전에서 공자가 말씀하신 天地不交 否君子 以하여 儉德辟難하여 不可榮以祿이니라(하늘과 땅이 사귀지 못함이 비니, 군자는 이로써 덕을 검소히 하고 어려움을 피하여 가히 녹으로 영화를 삼지 않느니라.)에 근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반면 주자는 위 문장을 앞 문장과 별도로 문단을 나누어 12-02의 문장과 연결하여 군자의 도는 아무리 널리 쓰여도 그 는 매우 은미하다.’는 것을 강조하여 말하였다. 주자의 해석을 가만히 살펴보면, 서경虞書 大禹謨편의 人心惟危하고 道心惟微하니 惟精惟一하여야 允執厥中하리라(인심은 오직 위태롭고, 도심은 오직 미미하니, 오직 정미하고 오직 한결 같게 하여야 진실로 그 중을 잡으리라.)에 바탕하고, 공자가 주역계사상전 제6장에 夫易廣矣大矣以言乎遠則不禦하고 以言乎邇則靜而正하고 以言乎天地之間則備矣(무릇 역이 넓고 큰지라, 먼 곳을 말하면 막지 못하고, 가까운 곳을 말하면 고요하며 바르고, 천지의 사이를 말하면 갖춰졌느니라.)고 한 내용에 근거하여 費而隱을 설명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言可隱之節也猶佹也道不費則仕[音義] 本又作拂이라

가히 은둔하는 절도를 말함이라. ()은 어그러짐과 같으니라. 도가 어그러지지 아니하면 벼슬함이라. [음의] ()는 본래 또한 거스를 불이라고 지어야 하니라.

 

[章句] 用之廣也體之微也

()는 쓰임의 넓음이고, ()은 체의 미미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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