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乾坤卦 全文과 繫辭傳 등 해설
1. 乾卦 全文
䷀ 重天乾
乾은 元코 亨코 利코 貞하니라
건은 원코 형코 이코 정하니라.
初九는 潛龍이니 勿用이니라
초구는 잠긴 용이니 쓰지 말지니라.
九二는 見龍在田이니 利見大人이니라
구이는 나타난 용이 田에 있으니 대인을 봄이 이로우니라.
九三은 君子終日乾乾하여 夕惕若하면 厲하나 无咎리라
구삼은 군자가 종일토록 굳세고 굳세어 저녁에 두려워하면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으리라.
九四는 或躍在淵하면 无咎리라
구사는 혹 뛰나 연못에 있으면 허물이 없으리라.
九五는 飛龍在天이니 利見大人이니라
구오는 나는 용이 하늘에 있으니 대인을 봄이 이로우니라.
上九는 亢龍이니 有悔리라
상구는 지나치게 높은 용이니 뉘우침이 있으리라.
用九는 見群龍하되 无首하면 吉하리라
구를 씀은 뭇용을 보되 머리가 없으면 길하리라.
彖曰大哉라 乾元이여 萬物이 資始하나니 乃統天이로다 雲行雨施하여 品物이 流形하나니라 大明終始하면 六位時成하나니 時乘六龍하여 以御天하나니라 乾道變化에 各正性命하나니 保合大和하여 乃利貞하니라 首出庶物에 萬國이 咸寧하나니라
단에 가로대, 크도다! 건의 으뜸이여! 만물이 힘입어 시작하나니 이에 하늘을 통어하도다. 구름이 행하고 비가 베풀어져 품물이 형체로 흐름이라. 마치고 시작함을 크게 밝히면 육위가 때로 이뤄지나니, 때로 육룡을 타서 하늘을 어거하나니라. 건도의 변화에 각각이 성명을 바루나니, 크게 화함을 보존하고 합하여 이에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머리가 뭇 물건에서 나와 만국이 다 편안하나니라.
象曰天行이 健하니 君子 以하여 自彊不息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하늘의 행함이 굳세니, 군자가 써 스스로 굳세어 쉬지 않느니라.
<小象傳>
潛龍勿用은 陽在下也요
‘잠룡물용’은 양이 아래에 있고,
見龍在田은 德施普也요
‘현룡재전’은 덕의 베풂이 넓고,
終日乾乾은 反復道也요
‘종일건건’은 도를 반복함이고,
或躍在淵은 進이 无咎也요
‘혹약재연’은 나아감이 허물이 없고,
飛龍在天은 大人造也요
‘비룡재천’은 대인의 나아감(지음)이고,
亢龍有悔는 盈不可久也요
‘항룡유회’는 가득 차 가히 오래하지 못하고,
用九는 天德은 不可爲首也라
‘용구’는 하늘의 덕은 가히 머리가 되지 못하니라.
<文言傳 제1절>
文言曰元者는 善之長也요 亨者는 嘉之會也요 利者는 義之和也요 貞者는 事之幹也니 君子體仁이 足以長人이며 嘉會 足以合禮며 利物이 足以和義며 貞固 足以幹事니 君子 行此四德者라 故로 曰乾元亨利貞이라
문언에 가로대, 元은 선의 어른이고, 亨은 아름다움의 모임이고, 利는 의의 화함이고, 貞은 일의 줄기니, 군자가 인을 체함이 족히 써 사람을 자라게 하며, 아름다운 모임이 족히 써 예에 합하며, 물건을 이롭게 함이 족히 써 의에 화하며, 정고함이 족히 써 일을 주간하니, 군자는 이 네 가지 덕을 행하는 자라. 그러므로 가로대 건은 원형이정이라.
<文言傳 제2절>
初九曰潛龍勿用은 何謂也오 子曰龍德而隱者也니 不易乎世하며 不成乎名하여 遯世无悶하며 不見是而无悶하여 樂則行之하고 憂則違之하여 確乎其不可拔이 潛龍也라
초구에 가로대, ‘잠룡물용’은 무엇을 이름인고? 공자 가라사대, 용의 덕이면서 숨은 자이니, 세상을 바꾸지 아니하며, 이름을 이루지 아니하여 세상을 은둔하여도 민망함이 없으며, 옳다고 알아주지 않아도 민망함이 없어 즐거우면 행하고, 근심하면 어겨서 확고하여 그 가히 뽑지 못함이 ‘잠룡’이라.
九二曰見龍在田利見大人은 何謂也오 子曰龍德而正中者也니 庸言之信하며 庸行之謹하여 閑邪存其誠하며 善世而不伐하며 德博而化니 易曰見龍在田利見大人이라하니 君德也라
구이에 가로대, ‘현룡재전이견대인’은 무엇을 이름인고? 공자 가라사대, 용의 덕이면서 정히 가운데 한 자이니, 떳떳한 말을 미덥게 하며, 떳떳한 행실을 삼가 삿됨을 막고 그 정성을 보존하여 세상을 선하게 하여도 자랑하지 아니하며, 덕이 넓어 화하니, 역에 가로대, ‘현룡재전이견대인’이라하니, 인군이 덕이라.
九三曰君子終日乾乾夕惕若厲无咎는 何謂也오 子曰君子進德修業하나니 忠信이 所以進德也요 修辭立其誠이 所以居業也라 知至至之라 可與幾也며 知終終之라 可與存義也니 是故로 居上位而不驕하며 在下位而不憂하나니 故로 乾乾하여 因其時而惕하면 雖危나 无咎矣리라
구삼에 가로대, ‘군자종일건건석척약려무구’는 무엇을 이름인고? 공자 가라사대, 군자가 덕에 나아가며 일을 닦으니, 충신이 써 덕에 나아가는 바이고, 말을 닦아 그 정성을 세움이 써 일에 거처하는 바라. 이를 때를 알고 이르나니, 가히 더불어 기미하며, 마칠 때를 알고 마치는지라, 가히 더불어 의리를 보존하니, 이런 까닭으로 높은 자리에 거처하여도 교만하지 아니하며, 낮은 자리에 있어도 근심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굳세고 굳세어 그 때로 인하여 두려워하면 비록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으리라.
九四曰或躍在淵无咎는 何謂也오 子曰上下无常이 非爲邪也며 進退无恒이 非離群也라 君子進德修業은 欲及時也니 故로 无咎니라
구사에 가로대, ‘혹약재연무구’는 무엇을 이름인고? 공자 가라사대, 오르고 내림이 항상 함이 없음이 삿됨을 위함이 아니며, 나아가고 물러감이 항상 함이 없음이 무리를 떠남이 아니니라. 군자가 덕에 나아가며 일을 닦음은 때에 미치고자 함이니, 그러므로 허물이 없느니라.
九五曰飛龍在天利見大人은 何謂也오 子曰同聲相應하며 同氣相求하여 水流濕하며 火就燥하며 雲從龍하며 風從虎라 聖人이 作而萬物이 覩하나니 本乎天者는 親上하고 本乎地者는 親下하나니 則各從其類也니라
구오에 가로대, ‘비룡재천이견대인’은 무엇을 이름인고? 공자 가라사대, 같은 소리가 서로 응하며, 같은 기운이 서로 구하여 물이 습한 곳에 흐르며, 물이 마른 데에 나아가며, 구름이 용을 따르며, 바람이 범을 따르는지라. 성인이 지음에 만물이 바라보나니, 하늘에 뿌리 하는 것은 위와 친하고, 땅에 뿌리 하는 것은 아래와 친하니, 곧 각각이 그 무리를 따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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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위 내용는 오행치수법의 이치로 복희씨 선천팔괘에서 우임금의 치수사업 원리인 홍범의 오행 이치인 洛書九宮數理에 따라 후천팔괘가 펼쳐지는 과정을 나타낸 글로 보아야 한다. 주역의 순서가 乾坤괘 다음에 水雷屯괘로 이어짐을 염두에 두면서 『書經・虞書』 堯典편과 舜典편, 『夏書』 禹貢편을 종합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同聲相應은 서북방의 四震雷가 정동방의 三離火의 자리로 나아가(☳ → ☲) 三震의 東方陽木 되니, 치수사업을 밝게 펼치지 못한 아버지 鯤(곤)을 대신하여 장남인 禹가 발탁과정이다. 물은 아래로 흐른다는 성질을 파악한 우가 물길을 내어 물을 빼내는 과정이니, 이것이 同氣相求로 동남방의 二兌澤이 정서방의 六坎水의 자리로 넘어가(☱ → ☵) 七兌의 西方陰金으로 자리하게 했다.
그런 뒤에 자연스럽게 물길을 따라 물이 흘러가도록 했으니 이것이 水流濕으로 서방의 六坎水가 정북방의 八坤地의 자리로 내려가(☵ → ☷) 一坎의 北方水이 된 뜻이다. 물이 빠졌지만 습한 땅에는 온갖 짐승들과 잠목들이 우거져 이를 태워 농지를 확보하도록 하니, 이것이 火就燥로, 동방의 三離火가 정남방의 一乾天의 자리로 올라가(☲ → ☰) 九離의 南方火가 되는 뜻이다.
공자는 同聲相應과 同氣相求, 水流濕과 火就燥의 변화를 설명하는 가운데 東西와 南北으로 貫通하여 펼쳐지는 一以貫之의 법도가 먼저 세워짐을 밝혔다.
그리고 雲從龍은 서북방의 七艮山이 동북방의 四震雷로 넘어가(☶ → ☶) 八艮의 東北陽土가 되니 비로소 초목동식이 제 자리를 잡고 자랄 수 있는 땅들이 확보되었음을 나타냈고, 風從虎는 서남방의 五巽風이 동남방의 二兌澤의 자리로 거슬러 가서(☴ → ☱) 四巽의 東南陰木이 되니 곡식들을 씨뿌릴 수 있게 되었음을 상징한다.
여섯 자식인 震巽離兌坎艮이 동쪽으로부터 동북방까지 자리를 잡았으나 이렇게 할 수 있도록 禹를 발탁한 사람은 堯임금이었다. 9년간에 걸친 鯤의 거듭된 치수사업의 실패를 보면서 아들이었던 禹는 이를 크게 근심하였다. 마침내 아버지가 실패의 책임으로 귀양 가고, 더욱 고심하던 끝에 마침내 禹는 洛水의 주변으로 질펀히 흐르는 물을 유심히 관찰하던 끝에 물이 아래로 흐름을 새삼 깨닫고 洛書九宮數理에 따른 五行治水法을 세웠고, 이를 요임금에게 제시했을 때 요임금은 그 타당성을 크게 신뢰하여 禹에게 치수 사업을 맡겼던 것이다. 당시 堯임금이 아니었으면 발탁되지 못했을 것이다. 아울러 요임금은 80중반의 年老한 나이인지라 발 빠르게 대처할 덕 있는 섭정군주를 찾아 代理聽政케 했으니 당시 섭정이었던 舜임금이 皐陶와 益과 稷등의 현신들을 발탁하지 않았다면 禹는 결코 치수사업을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는 요임금에 대해 “大哉라 堯之爲君也여 巍巍乎라 唯天爲大어시늘 唯堯則之하시니 蕩蕩乎라 民無能名焉이로다 巍巍乎라 其有成功也여 煥乎여 其有文章이여(크도다! 요의 임금 되심이여! 높고도 높도다! 오직 하늘이 큼이 되거늘 오직 요임금이 법 삼으셨으니, 넓고도 넓도다! 백성들이 능히 이름 붙임이 없도다. 높고도 높도다! 그 공을 이룸이 있음이여! 빛나도다! 그 빛남을 둠이여! - 『논어』 태백편 제19장)”라고 깊이 탄미하셨고, 이러한 요임금에게 발탁 받아 임금 자리에 오른 순임금과 그 순임금의 선양으로 임금 자리에 오른 우임금에 대해서 “巍巍乎라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이여(높고도 높도다! 우순이 천하를 두었음에도 기뻐하지 않으심이여! - 『논어』 태백편 제18장)”라고 하셨다.
이 내용을 간략히 담은 것이 ‘聖人作而萬物覩’이다. 천하가 물에 잠겼는데 어찌할 것이냐고 백성들이 聖人군주인 堯임금에게 빨리 해결해줄 것을 바라마지 않는 내용이다. 그 뒤로 이어지는 本乎天者親上이 堯임금이 舜을 발탁하는 과정이다. 요임금이 乾이라면 순임금은 坤이다. 아버지인 一乾天이 춥고 험난함이 시작되는 서북방 자리로 들어가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준 것이다. 이것이 本乎天者親上으로 남방의 一乾天이 서북방의 七艮山 자리로 내려가(☰ → ☶) 六乾의 西北陽金이 되는 든든한 방패막이이고, 어머니인 八坤地는 구석구석이 파고 들어가 변화를 이뤄주는 五巽風 자리로 올라가 자식들의 未盡한 일들을 도와 이루도록 밑받침이 되어주니, 이것이 本乎地者親下(☷ → ☴)의 二坤인 西南陰土이다. 『논어』에 공자가 堯임금에 대해 “大哉라(크도다)” “巍巍乎라(높고도 높도다)” “蕩蕩乎라(넓고도 넓도다)”라고 탄미를 아끼지 않으시고, 舜임금과 禹임금에 대해 “蕩蕩乎라”고 탄미하심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위의 내용을 洪範과 說卦傳 제5장과 함께 다시 종합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우임금이 물이 아래로 흐르는 성질을 이용하여 물을 바다로 빼니(一坎, 勞乎坎), 마침내 땅이 드러나 役事의 성과를 이루어(二坤, 致役乎坤), 순임금으로부터 선양을 받아 帝位에 올라(三震, 帝出乎震), 천하에 貢法을 도입하여 井田法을 체계 있게 세워 천하를 가지런히 함에(四巽, 濟乎巽) 천자의 자리가 바르게 세워지고(五中, 洪範편의 五皇極인 建其有極), 험난함을 맞이하여도 굳세게 대처하여(六乾, 戰乎乾), 백성들의 삶을 지킴에 백성들이 더욱 기뻐하여 따르니(七兌, 說言乎兌), 마침내 크게 이뤄 새롭게 교화에 나아가(八艮, 成言乎艮, 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 널리 밝은 덕을 펴서 大同의 文明사회를 이뤘다(九離, 相見乎離, 聖人南面而聽天下, 嚮明而治)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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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九曰亢龍有悔는 何謂也오 子曰貴而无位하며 高而无民하며 賢人이 在下位而无輔라 是以動而有悔也니라
상구에 가로대, ‘항룡유회’는 무엇을 이름인고? 공자 가라사대, 귀하면서 자리가 없으며, 높으면서 백성이 없으며, 현인이 아래 자리에 있어도 도움이 없음이라. 이로써 움직이면 뉘우침이 있느니라.
<文言傳 제3절>
潛龍勿用은 下也요 ‘잠룡물용’은 아래 함이고,
見龍在田은 時舍也요 ‘현룡재전’은 때로 버림이고,
終日乾乾은 行事也요 ‘종일건건’은 일을 행함이고,
或躍在淵은 自試也요 ‘혹약재연’은 스스로 시험함이고,
飛龍在天은 上治也요 ‘비룡재천’은 위에서 다스림이고,
亢龍有悔는 窮之災也요 ‘항룡유회’는 궁함의 재앙이고,
乾元用九는 天下治也라 건원의 구를 씀은 천하가 다스려짐이라.
<文言傳 제4절>
潛龍勿用은 陽在潛藏이오 ‘잠룡물용’은 양이 잠겨 감춰져 있음이고,
見龍在田은 天下文明이오 ‘현룡재전’은 천하가 문명함이고,
終日乾乾은 與時偕行이오 ‘종일건건’은 때와 더불어 함께 행함이고,
或躍在淵은 乾道乃革이오 ‘혹약재연’은 건의 도가 이에 바뀜이고,
飛龍在天은 乃位乎天德이오 ‘비룡재천’은 이에 하늘의 덕에 자리함이고,
亢龍有悔는 與時偕極이오 ‘항룡유회’는 때와 더불어 함께 다함이고,
乾元用九는 乃見天則이라 ‘건원용구’는 이에 하늘의 법칙을 봄이라.
<文言傳 제5절>
乾元者는 始而亨者也요 利貞者는 性情也라 乾始能以美利로 利天下라 不言所利하니 大矣哉라 大哉라 乾乎여 剛健中正純粹精也요 六爻發揮는 旁通情也요 時乘六龍하여 以御天也니 雲行雨施라 天下平也라
건원은 시작하여 형통한 것이고, 利貞은 性情이라. 건의 시작이 능히 아름다운 이로써 천하를 이롭게 하는지라. 이로운 바를 말하지 아니하니, 큼이여! 크도다! 하늘이여! 강건 중정 순수함이 정미하고, 육효로 발휘함은 뜻(情)을 두루 통함이고, 때로 여섯용을 타서 써 하늘을 어거하나니, 구름이 행하고 비가 베풀어지는지라. 천하가 평안하니라.
<文言傳 제6절>
君子 以成德爲行하나니 日可見之行也라 潛之爲言也는 隱而未見하며 行而未成이라 是以君子不用也하나니라
군자가 덕을 이룸으로써 행함을 삼나니, 날로 가히 나타나는 것이 행함이라. 潛이란 말은 은미하여 나타나지 아니하며, 행하여도 이루지 못하니라. 이로써 군자는 쓰지 않느니라.
君子 學以聚之하고 問以辨之하며 寬以居之하고 仁以行之하나니 易曰見龍在田利見大人이라하니 君德也라
군자가 배움으로써 모으고, 물음으로써 분별하며, 너그러움으로써 거처하고, 인으로써 행하나니, 역에 가로대, ‘현룡재전이견대인’이라 하니, 인군의 덕이라.
九三은 重剛而不中하여 上不在天하며 下不在田이라 故로 乾乾하여 因其時而惕하면 雖危나 无咎矣리라
구삼은 거듭 강하면서 가운데 하지 아니하여 위로는 하늘에 있지 아니하며, 아래로는 田에 있지 않은지라. 그러므로 굳세고 굳세어 그 때로 인하여 두려워하면 비록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으리라.
九四는 重剛而不中하여 上不在天하며 下不在田하며 中不在人라 故로 或之하니 或之者는 疑之也니 故로 无咎라
구사는 거듭한 강이면서 가운데 하지 아니하여 위로 하늘에 있지 않고 아래로 田에 있지 아니하며 가운데로 사람에 있지 아니한지라. 그러므로 或이라 하니, 或이라 함은 의심함이니, 그러므로 허물이 없느니라.
夫大人者는 與天地合其德하며 與日月合其明하며 與四時合其序하며 與鬼神合其吉凶하여 先天而天弗違하며 後天而奉天時하나니 天且不違온 而況於人乎며 況於鬼神乎여
무릇 대인은 천지와 더불어 그 덕을 합하며, 일월과 더불어 그 밝음을 합하며, 사시와 더불어 그 질서를 합하며, 귀신과 더불어 그 길흉을 합하여 하늘에 먼저 하여도 하늘이 어기지 않으며, 하늘에 나중하여 하늘의 때를 받드나니, 하늘 또한 어기지 아니하는데 하물며 사람에게야, 하물며 귀신에게야!
亢之爲言也는 知進而不知退하며 知存而不知亡하며 知得而不知喪이니 其唯聖人乎아 知進退存亡而不失其正者 其唯聖人乎인저
亢이란 말은 나아감을 알고 물러감을 알지 못하며, 존함을 알고 망함을 알지 못하며, 얻음을 알고 잃음을 알지 못하니, 그 오직 성인임인가? 진퇴와 존망을 알면서 그 바름을 잃지 않는 자, 그 오직 성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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