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128.내 몸은 하나의 작은 천지이다.
128.
) -->
吾身(오신)은 一小天地也(일소천지야)라,
使喜怒不愆(사희노불건)하고 好惡有則(호오유칙)이면
便是燮理的功夫(변시섭리적공부)요。
天地(천지)는 一大父母也(일대부모야)라,
使民無怨咨(사민무원자)하고 物無氛疹(물무분진)이면
亦是敦睦的氣象(역시돈목적기상)이라。
나의 몸은 하나의 작은 천지이므로,
기뻐함과 성냄으로 하여금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하고,
좋아함과 싫어함으로 하여금 법도가 있게 한다면
곧 내 몸의 조화를 다스리는 공부가 된다.
천지는 하나의 큰 부모이므로,
백성들로 하여금 원망이 없게 하고 만물로 하여금 병이 없게 한다면
이 또한 화목을 돈독히 하는 기상이 될 것이다.
---------------------------------------
※ 남에게 원망 받을 짓을 하지 않고 사물에 병폐를 끼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을 돈독하고 화목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 不愆(불건) : 허물이 없음. 잘못을 저지르지 않음. 愆은 허물 건.
○ 燮理(섭리) : 음양을 고르게 다스림.
○ 怨咨(원자) : 원망하고 한탄함. 咨(물을 ‘자’)는 탄식하다는 뜻.
○ 氛疹(분진) : 질병. 氛(기운 ‘분’)은 상서롭지 못한 기운, 疹(마마 ‘진’)은 질병.
○ 敦睦(돈목) : 정이 두텁고 화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