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173.어진 마음이 없으면 인간이라 할 수 없다.
-배고픈 쥐를 위해 항상 밥을 남겨두어라<爲鼠常留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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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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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鼠常留飯(위서상류반)하고 憐蛾不點燈(연아부점등)이라 하니
古人此等念頭(고인차등념두)는 是吾人一點生生之機(시오인일점생생지기)라。
無此(무차)면 便所謂土木形骸而已(변소위토목형해이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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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를 위해 언제나 밥을 남겨두고 불나방을 가엾게 여겨 등불을 켜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옛사람의 이러한 마음은 우리 인간이 나고 자라게 하는 작용의 일부분이다.
이러한 마음이 없다면 인간은 흙이나 나무와 같은 형체일 따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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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爲鼠常留飯(위서상류반) 憐蛾不點燈(연아부점등) : 배고플 쥐를 위해 언제나 밥을 남겨두고 나방을 불쌍히 여겨 등불을 켜지 않음. 즉, 미물에 대한 인애(仁愛)의 마음을 말한다. 소식(蘇軾:소동파)의 시 차운정혜흠장로견기 8수(次韻定慧欽長老見寄八首) 중 제1수의 일부분이다.
○ 古人(고인) : 옛사람. 소식(蘇軾:소동파)를 말한다.
○ 此等念頭(차등념두) : 이러한 마음. 어질고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말한다.
○ 生生之機(생생지기) : 나고 자라게 하는 작용.
○ 土木形骸(토목형해) : 흙과 나무로 된 뼈대라는 뜻으로, 외형을 장식하거나 덧붙이지 아니한 상태를 이르는 말. 骸는 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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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운정혜흠장로견기 8수>
次韻定慧欽長老見寄八首 <蘇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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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
左角看破楚,南柯聞長滕。
鉤簾歸乳燕,穴紙出癡蠅。
為鼠常留飯,憐蛾不點燈。
崎嶇真可笑,我是小乘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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