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자효 시인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JTBC의 ‘부부의 세계’는 원작인 영국의 ‘닥터 포스터’보다도 재미있다는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주요 등장인물들이 패배자로 끝납니다. 성실한 아내 몰래 불륜을 저지른 남편은 사랑과 명예·부를 모두 잃는 철저한 루저가 되고, 복수심으로 맞바람을 피운 아내도 아들의 가출을 겪습니다. 부모의 이혼에 방황하는 아들은 문제아가 되지요. 불륜의 상간녀와 그 부모도 살던 곳을 떠나고, 끊임없이 다른 여자를 탐하다가 파탄에 이르는 남자도 나옵니다. 삶의 수단으로 폭력을 일삼던 사내는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도덕성 문제된 윤미향 국회진출 이들은 왜 파탄을 맞게 될까요? 그것은 그들의 부도덕성 때문입니다. 개인의 삶을 지탱해주는 정신은 도덕성입니다. 삶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그것을 견디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도덕성이 무너지면 삶 자체가 버틸 동력을 잃고 맙니다. 정상적일 때는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던 도덕성의 힘은 그것을 잃었을 때 얼마나 결정적인가를 보여줍니다. 그 힘은 한 사람의 삶을 파멸시키고, 주변까지도 더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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