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식 워싱턴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과 홍콩의 무역·금융 허브에 종언을 고하는 ‘특별대우 폐지’란 초강수로 맞서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대중국 제재의 “세부 내용을 내놓겠다”고 했고,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어떤 말과 행동도 결정적 역공을 맞을 것”이라며 보복의 악순환도 예고했다. 미·중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전환점을 돈 듯 보인다. 글로벌아이 6/2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모건 오르태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전 세계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홍콩 시민과의 약속을 어긴 중국 공산당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숨을 쉴 수가 없다”며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로 반격했다. 후시진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 편집장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묻고 싶다. 우리도 미국이 홍콩 시위를 미화한 것처럼 미국 내 시위를 지지해야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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