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숙 경제정책팀 차장
통계는 과학이다. 통계학에서 널리 쓰이는 말이다. 사실 통계가 과학의 영역에 들어온 지는 얼마 안 됐다. 현대 통계학의 창시자 칼 피어슨(1857~1936년) 이후의 일이다. 피어슨은 ‘과학이 언어라면 통계는 문법’이란 내용의 책 『과학의 문법』으로 유명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이 책을 읽으며 물리학자의 꿈을 키웠을 정도다. 피어슨 덕에 통계는 과학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지만 불과 100년 남짓이다. ![]() 노트북을 열며 6/4 시대는 달랐지만 이 아버지들의 주장은 같았다. 좋은 정치를 하려면 좋은 통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살벌할 만큼 냉철하게 국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통계를 바탕으로 올바른 정치를 펼치라고 했다. 통계를 통치자 입맛대로 뜯어고치고 매만지란 얘기가 아니다. 물론 그런 역사가 없진 않지만 통계 조작의 유혹에 빠진 정권의 끝은 늘 좋지 않았다.
|
'新聞colu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 잡아야 할 때와 놓아야 할 때 (0) | 2020.06.04 |
---|---|
[분수대] 밥캣 (0) | 2020.06.04 |
[박정호의 문화난장] 원수 집안의 족보 (0) | 2020.06.04 |
[이상언의 시시각각] 당신이 왜 거기서 나와? (0) | 2020.06.04 |
[박보균 칼럼] 진실의 가장 큰 적은 신화다 (0) | 2020.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