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素琴無絃 而常調

bindol 2020. 7. 16. 10:23

素琴無絃 而常調

 

茶不求精 而壺亦不燥
酒不求冽 而樽亦不空
素琴無絃 而常調
短笛無腔 而自適
終難超越羲皇 亦可匹儔嵆阮
다불구정 이호역부조
주불구열 이준역불공
소금무현 이상조
단적무강 이자적
종난초월희황 역가필주혜완


차는 좋은 것만 구하지 않으니
찻주전자 마르는 일 없고
술은 향기로운 것만을 찾지 않으니
술 동이 또한 비는 일 없네
장식 없는 거문고는 줄이 없어도 늘 고르고
짧은 피리는 구멍이 없어도 절로 잘 맞으니
비록 복희씨는 뛰어넘기 어렵지만 죽림칠현에는 견줄 수 있으리

 

洪自誠/明 / 菜根譚
- 匹儔: 능력이나 재주가 엇비슷한 상대자
- 嵆阮: 혜강(嵆康)과 완적(阮籍). 죽림칠현(竹林七賢)의 대표적 인물.
참고로 죽림칠현은 魏晉시기 현실정치에 등을 돌리고 술과 거문고를 즐기며
淸談으로 세월을 보낸 일곱 명의 선비를 일컫는다.
阮籍·嵆康·山濤·向秀·劉伶·阮咸·王戎)7명이 그들.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他人騎大馬 / 唐雲의 騎驢圖  (0) 2020.07.16
他人騎大馬  (0) 2020.07.16
獨樂八曲  (0) 2020.07.16
天道是非  (0) 2020.07.16
風溪夜逢士敬  (0) 2020.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