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步頭野水雙飛鷺

bindol 2020. 7. 28. 11:43

步頭野水雙飛鷺

 

蟬聲滿院送流年 又見秋風到海邊
舊友死來頻入夢 新詩愁絶少成篇
步頭野水雙飛鷺 林外人家一點烟
顧影自驚如許瘦 囊空無藥起沈綿
선성만원송류년 우견추풍도해변
구우사래빈입몽 신시수절소성편
보두야수쌍비로 임외인가일점연
고영자경여허수 낭공무약기침면


매미 소리는 뜰 가득 흐르는 세월 보내고
다시 가을바람이 바닷가에 이름을 보네
옛 벗 죽은 뒤 자주 꿈속 나타나고
새로 지은 시 애달파 마무리 짓지 못하네
길머리 들 물가엔 해오라기 짝지어 날고
숲 밖 마을엔 한 줄기 연기 피어오르네
그림자 돌아보고 놀랄 정도로 여위어
주머니 비고 약 없어 지병 떨치고 일어나네

 

陸游/南宋 / 新秋
- 愁絶: 극심한 근심·슬픔(憂愁).
- 成篇: 시나 글을 지어 한 편을 완성함.
- 如許: 이처럼. 여기서 `許`는 此의 뜻.
- 沈綿: 병이 깊숙이 들어 위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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