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소리는 뜰 가득 흐르는 세월 보내고 다시 가을바람이 바닷가에 이름을 보네 옛 벗 죽은 뒤 자주 꿈속 나타나고 새로 지은 시 애달파 마무리 짓지 못하네 길머리 들 물가엔 해오라기 짝지어 날고 숲 밖 마을엔 한 줄기 연기 피어오르네 그림자 돌아보고 놀랄 정도로 여위어 주머니 비고 약 없어 지병 떨치고 일어나네
陸游/南宋 / 新秋 - 愁絶: 극심한 근심·슬픔(憂愁). - 成篇: 시나 글을 지어 한 편을 완성함. - 如許: 이처럼. 여기서 `許`는 此의 뜻. - 沈綿: 병이 깊숙이 들어 위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