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爛柯仙奕

bindol 2020. 7. 28. 11:35

爛柯仙奕

 

仙界一日內 人間千歲窮
雙棋未遍局 萬物皆爲空
樵客返歸路 斧柯爛從風
唯餘石橋在 獨自凌丹虹
선계일일내 인간천세궁
쌍기미편국 만물개위공
초객반귀로 부가란종풍
유여석교재 독자능단홍

신선 세계의 하루 안쪽이
인간 세상 천년에 달하지


한 쌍의 바둑 채 두어지지 않았는데
만물은 온통 공허해지네
나무꾼은 돌아갈 발길 돌이키는데
도끼자루 썩어 바람에 씻기네
오직 돌다리만 남아 있어
홀로 붉은 무지개 다리 건너네

孟郊/唐 / 爛柯石/爛柯山石橋

- 從風: 바람 부는 대로 나부끼는 풀처럼 복종하다. 바람을 쐬다.
- 난가산은 현재 浙江성 구(衢)현 남쪽에 있다. 일명 石室山이라고 한다.

廣輿記에 관련 고사가 전한다.
西晉 때 王質이라는 나무꾼이 산에 들어갔다가 두 명의 동자가
바둑 두는 것을 보게 되었다. 왕질은 도끼를 내려놓고 구경을 했다.
왕질이 동자로부터 밤알 같은 것을 받아먹었는데 배가 고프지 않았다.
바둑이 끝나자 동자가 왕질에게 '그대의 도끼자루가 이미 썩었다'고 했다.
왕질이 집으로 돌아와 보니 100년이 지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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