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화무염(刻畫無鹽)이란 실제와 차이가 심하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옛날 중국에서 제(齊)나라 무염(無鹽)에 사는 종리춘(鍾離春)이라는 추녀를 그려놓고 미인이라고 말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춘추시대 월나라 미인 서시(西施)가 미인의 대명사라면 무염, 즉 종리춘은 추녀의 대명사였다고 한다.
'시민운동'을 팔아 이름 낚은 사람들이야 박원순 서울시장을 필두로 한두 사람이 아니지만 이름에 '정의'를 버젓이 내걸고 사리사욕을 챙긴 윤미향 의원이야말로 이규보의 시나 공자의 질타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인물이라 하겠다. 조명(釣名)하는 이들에게는 또 철면피(鐵面皮)라는 공통점도 있는데 윤 의원의 행태를 보니 이 또한 예외는 아닌 듯하다. 이규보의 시 조명풍(釣名諷)을 '거룩함을 낚은' 윤 의원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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