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의 폐해가 갈수록 쌓여간다. 근거 없는 풍문이 입을 건너다니며 사실로 둔갑한다. 진실을 담아내야 할 일부 언론마저 앞장서서 부추긴다. 낄낄대거나 분노하며 소비하다가 거짓임이 밝혀져도 '아님 말고' 식이라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김정희(金正喜·1786~1856)도 '이상적에게 주다(與李藕船)' 제6신에서 이렇게 말했다. "위원(魏源)은 경전에 심오한 사람이다. 후세 사람들이 매번 역사에서 빠진 것과 단편만 남은 경전을 가지고 회통하여 하나로 귀결시키려 드니, 이런 공부는 궐의(闕疑)와 신언(愼言)의 뜻에 맞지 않는다. 위군이야 이런 문제에 빠지지 않겠지만, 위군을 이어서 말하는 자가 이를 근거로 삼아 갈수록 기이함을 좋아하여 다투고, 또 이를 따라 말살할 터이니 크게 두려워할 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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