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 후보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라며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간신학'에서는 현제(顯擠)라 한다. 임금이 용렬하고 어두운 자일 때 간신들이 노골적으로 군자나 현자를 밀쳐낸다는 뜻이다. 반면에 눈 밝은 임금이 있을 때는 아주 교묘하게 지위는 높으나 실권은 없는 자리에 군자나 현자를 추천함으로써 그들의 힘을 빼는데 이를 음배(陰排)라 한다. 남몰래 배척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현제가 횡행하는지 음배가 이뤄지는지를 보고서 당시 임금이 명군(明君)인지 암군(暗君)인지를 가리기도 한다.
여기서 의상이란 임금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이런저런 의견을 낸다는 말이다. 이원욱 후보는 자문해보라. '누가 개인가?' 혹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 가지만 더 자문해 볼 것을 권한다. '나는 어떤 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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