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숫자] 1852
최근 우리 정부가 서해 상에서 수색 작전을 펼친 데 대해 북한이 영해(領海)를 침범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됐어요.
우리 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기준으로 수색 작업을 했는데, 북한이 자신들이 임의로 정한 '경비계선'을 기준으로 이같이 주장한 거죠.
NLL은 서해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의 5개 섬 북단과 북한 측 옹진반도 사이를 가로지르는 경계선이에요.
1953년 정전협정 직후 클라크 주한 유엔군 사령관이 3해리를 기준으로 설정했어요. 당시 국제적으로는 영해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를 놓고 3해리설(5.55㎞)과 12해리설(22.2㎞)이 있었는데,
이 중 3해리설을 택한 거죠.
그렇다면 바다에서 쓰는 거리 단위인 해리는 얼마쯤 될까요?
1929년 국제 협정에 따르면 1해리는 1852m(1.852㎞)입니다.
17세기 초 영국의 수학자인 에드먼드 건터가 처음 제안한 단위인데, 지구를 가로로 나눈 지도상 위치인 위도를 기준으로 만든 것이에요.
즉 1해리는 위도 1도를 60등분한 거리랍니다. 지구가 완벽한 구가 아니기 때문에 극지방과 적도 위도 길이를 평균 낸 뒤 1852m로 확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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