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罔談彼短하고 [46] 靡恃己長이라
[45] 罔談彼短하고 : 저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46] 靡恃己長이라 : 자기의 장점을 믿지 말라
靡(아닐 미) 恃(믿을 시) 己(몸 기) 長(긴 장)
罔(없을 망) 談(말씀 담) 彼(저 피) 短(짧을 단)
[45] 罔談彼短하고 : 저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君子急於自修라 故로 不暇點檢人之長短也라 孟子曰 言人之不善하다가 其如後患何오하시니 所當體念이니라
군자는 자신의 행실을 닦는 것을 급히 여기기 때문에 남의 長短을 점검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남의 不善을 말하다가 후환을 어찌하려는가?”하셨으니, 마땅히 체념하여야 할 것이다.
[46] 靡恃己長이라 : 자기의 장점을 믿지 말라
己有長이라도 不可自恃니 恃則無所進益이라 書曰 有厥善이면 喪厥善이라하니 最宜警省이라 知此二句면 則可以修己矣리라
자신이 장점을 가지고 있더라도 스스로 믿어서는 안되니, 믿으면 진익(進益: 進前)이 없게 된다. 「서경(書經)」《열명(說命)》에 이르기를 “자신이 善(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善을 잃는다.”하였으니, 가장 경계하고 살펴야 할 일이다. 이 두 句를 알면 자기 몸을 닦을 수 있을 것이다.
[해설]
저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자기의 장점을 믿지 말라. 즉 사람이 세상을 사는 데 있어 자기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남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인간 사회이므로 남과 대하며 살아야 하는데, 어리석고 못된 사람은 남의 단점을 자꾸 꼬집어 이야기하고 자신의 장점 곧 내 자랑은 자꾸 늘어놓기 마련이다. 知彼知己(지피지기)라야 하는데 상대방의 단점만 지적하다 보면 쓸데없는 반감을 사서 적으로 만들 우려가 많고 자신이 조금 장점이 있다고 해서 자부하고 믿고 내세우면 자칫 큰일을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참조1]
議(의논할 의)는 일의 방향이나 과정적인 단계를 수행함에 있어서 올바르게(義 : 옳을 의) 대처하는 방안을 모으고자 말을 나누는 것이고, 論(논할 론)은 어떤 주제에 대해 起承轉結(기승전결)의 구체적인 체계를 갖추어(侖 : 묶을 륜) 말하는 것이고, 說(말씀 설)은 밖에 있는 껍질을 벗겨(兌 : 벗을 태) 속에 든 내용물을 자세히 드러내어 말하는 것이고, 語(말씀 어)는 내 자신(吾 : 나 오)의 주체적인 의견, 즉 주견을 피력하는 것이다.
[참조2]
자연은 水火木金土 五行의 다섯 가지 기운이 흘러서 만물을 생성 변화한다. 오행의 순서 작용을 보면 어두운 북방에 속하는 水는 潤下(윤하 : 적셔 흘러 내림), 밝은 남방에 속하는 火는 炎上(염상 : 불꽃이 타오름), 해뜨는 동방에 속하는 木은 曲直(곡직 : 굽혀지되 곧게 뻗음), 해지는 서방에 속하는 金은 從革(종혁 : 변해 바뀜), 중앙에 속하는 土는 稼穡(가색 : 심고 거둠)의 작용을 하는데, 이 오행에 기인한 것이 사람의 다섯 가지 신진대사, 즉 貌言視聽思인 五事이다.
水에 바탕한 貌(모양)은 恭(공순함), 火에 바탕한 言(말씀)은 從(그대로 좇음), 木에 바탕한 視(보는 것)는 明(눈밝음), 金에 바탕한 聽(듣는 것)은 聽(귀밝음), 土에 바탕한 思(생각)는 睿(슬기로움)를 말한다.
[참조3]
다섯째 천간인 戊와 여섯째 천간인 己는 중앙의 五十土에 해당하는 천간이다. 1∼10의 수리를 나타낸 河圖로써 살피면 戊는 5에 속하는 陽土이고 己는 10에 속하는 陰土이다. 하도의 1 2 3 4 5를 생수라 하고 6 7 8 9 10을 성수라고 하는데, 5와 10이 배합한 土로써 오행(水火木金土)의 생성 과정을 끝마친다.
土는 심고 거두는 稼穡(稼 : 심을 가, 穡 : 거둘 색)의 작용을 하므로 생수의 끝인 5는 땅에 씨앗을 뿌리는 것이고 성수의 끝인 10은 수확물을 거두어들여 포괄하고 완결짓는 수가 된다. 十十之百의 이치에 따라서 백 가지 수의 마침을 10에 해당하는 己로써 말하는 것도 이러한 연유이다(己獨百之數之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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