樹 立
*나무 수(木-16, 6급)
*설 립(立-5, 7급)
일반 국어사전에서 ‘국가나 정부, 제도, 계획 등 추상적인 것을 세움’이라 풀이한 ‘수립’은 ‘樹立’이라 옮겨 써서 그 속뜻을 찾아보면 이해가 쏙쏙 잘 되기에...
樹자는 뿌리가 깊고 많은 식물, 즉 ‘나무’(tree)의 총칭이다. 나무를 심는 모습을 그린 尌(세울 주)가 본래 글자였는데, 후에 ‘나무 목’(木)이 추가되어 그 뜻을 더욱 분명하게 나타냈다. ‘심다’(plant trees) ‘세우다’(set up) ‘기르다’(cultivate)는 뜻으로도 쓰인다.
立자는 ‘서다’(stan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땅바닥[一] 위에 어른[大]이 떡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두 발로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행복인가는 병원을 가보면 금방 알 수 있다.
樹立은 ‘나무[樹]를 세움[立]’이 속뜻이기에 계획 따위를 세우는 것으로도 쓰인다.
일찍이 공자 가라사대,
‘자기가 올라서자면 남도 올려 세워야하고,
자기가 잘 되자면 남도 잘되게 해야한다.’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 ‘論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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