卑 近
*낮을 비(十-8, 3급)
*가까울 근(辶-8, 6급)
‘비근한 예를 들어 보자’의 ‘비근’을 읽을 줄 안다고 뜻을 아는 것이 아니다. ‘卑近’이라 옮겨 써서 하나하나 뜯어 봐야 비로소 그 의미 정보를 캐낼 수 있기에...
卑자는 큰 행사 때 손(又)에 갑옷 모양(甲)의 儀仗(의장)을 들고 있는 하급 관리를 본뜬 것이라 한다. ‘열 십’(十)이 부수인데, 이것은 ‘오른손 우’(又)의 변형이다. ‘낮다’(humble) ‘천박하다’(shallow) 등의 의미로 쓰인다.
近자는 ‘가까운 이웃’(the neighborhood)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斤(도끼 근)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가깝다’(near) ‘비슷하다’(similar) ‘요새’(recent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卑近(비:근)은 ‘낮고[卑] 가까워[近] 쉽게 접할 수 있음’을 이른다. 남들과 가까워지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00년 전 사람의 명답:
‘남에게 참말을 하면 먼 사람도 가까워지고,
남에게 빈말만 하면 친척까지도 멀어진당께!’
與人以實, 雖疏必密;
與人以虛, 雖戚必疏 - 韓嬰의 ‘韓詩外傳.
'전광진의漢字..'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7]洋藥(양약) (0) | 2020.11.28 |
---|---|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6]注目(주목) (0) | 2020.11.28 |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4] 永久(영구) (0) | 2020.11.28 |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3] 樹立(수립) (0) | 2020.11.28 |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2] 前夜(전야) (0) | 2020.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