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 科
*일백 백(白-6, 7급)
*과목 과(禾-9, 6급)
찬반양론을 모두 다 잘 들어봐야 하는 까닭은 뭘까요? 먼저 ‘百科’란 두 글자를 풀이해 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百자는 갑골문 시기에 두 가지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하나는 白자의 안 부분에 구별 부호(∧)가 첨가 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자에 ‘一’이 추가된 이른바 合文(합문) 형태였다. 후자는 당시에 100을 ‘일백’(一百)이라 한 것과 관련이 있다. ‘100’(a hundred) 외에 ‘여러’(several) ‘온갖’(all sorts of)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科자는 익은 벼의 모습인 禾(화)와 분량을 되는 말(斗․두)이 합쳐진 것으로 ‘(곡식의) 분량’(an amount)이 본래의 뜻이었는데, 후에 ‘분야’(a field), ‘등급’(a class), ‘갈래’(a sec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百科는 ‘여러[百] 분과(分科)’, 즉 ‘모든 분야’를 이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만한 명언이 ‘자치통감’에 나온다. 즉,
‘양쪽 의견을 다 들으면 밝게 되지만,
한쪽 의견만 쭉 들으면 어둡게 된다.’
(兼聽則明, 偏聽則暗 겸청즉명, 편청즉암 - ‘資治通鑒’).
【추신】:
한글은 음을 잘 알게 하고,
한자는 뜻을 잘 알게 합니다.
둘 다 잘 알고 잘 쓰면 현명한 사람이고,
하나만 알고
하나만 쓰면
건각(蹇脚)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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