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한글세대를 위한 '하루한자와 격언'[34] 牧童(목동)

bindol 2020. 11. 28. 08:01

牧 童
*칠 목(牛-8, 4급)
*아이 동(立-12, 6급)

 

‘목동이 소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의 ‘목동’은 읽기는 쉽지만 뜻을 알기는 어려우니, ‘牧童’이라 써서 하나하나...

 

牧자는 손에 막대기를 들고[攵=攴] 소[牛]를 부리거나 풀을 먹이는 모습을 본뜬 것으로 ‘(소를) 먹이다’(raise a cow)가 본래 의미인데, ‘기르다’(breed) ‘다스리다’(rule over)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童자는 金文(금문)에서 辛(신), 目(목), 東(동), 土(토) 이상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눈을 다친 하인이 땅에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에 발음요소인 東(동녘 동)이 덧붙여진 것이다. ‘하인’(a servant)이 본뜻이었는데, ‘아이’(a child)란 뜻으로 널리 쓰이자 본래 의미를 위하여 僮(하인 동)자가 추가로 만들어졌다.

 

牧童은 ‘소나 양을 치는[牧] 아이[童]’를 이른다. 시골에서 소를 먹이며 자랐던 사람들은 다음 시구에 남다른 정감을 느낄 듯.


‘시골 늙은이 목동이 걱정되어,
지팡이 짚고 사립문 기대어 기다리고 있네!’
(野老念牧童, 倚杖候荊扇 야노염목동 기장후형선- 王維왕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