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한글세대를 위한 '하루한자와 격언'[41] 獸醫(수의)

bindol 2020. 11. 28. 08:13

獸 醫
*짐승 수(犬-19, 3급)
*의사 의(酉-18, 6급)

 

‘마침 수의가 지나가던 길에 누렁이의 배를 살펴보았다’의 ‘수의’가 한글전용으로 표기되었기 때문에 뭔 말인지 알기가 쉽지 않을 듯. ‘獸醫’란?

 

獸자는 커다란 포크 모양의 무기나 수렵 도구를 뜻하는 單(단)과 개 견(犬), 고함을 지르며 짐승을 따라잡기 위해 쫓아가는 사냥꾼을 상징하는 ‘입 구’(口)가 조합되어 있는 글자다. 들짐승을 ‘사냥하다’(hunt)가 본래 의미인데, ‘짐승’(a beast; an animal)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이게 됐다.

 

醫자는 ‘의사’(a doctor)를 뜻하기 위해서 의사가 쓰던 갖가지 공구 즉, 수술 도구를 넣는 상자[匚․방], 살을 째는 데 쓴 화살[矢․시]촉 같은 작은 칼, 창[殳․수]같이 큰 칼. 마취제로 쓰인 술을 담은 병[酉]을 합쳐 놓은 것이다.

 

獸醫는 ‘짐승[獸]의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醫師), 또는 그런 일’을 이른다. 이것이 없는 사람은 짐승과 다를 바 없다. 이것은? 답을 찾아낼 수 있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무릇 사람으로서 짐승보다 고귀한 것은
예의가 있기 때문이다.’
(凡人之所以貴於禽獸者, 以有禮也 범인지소이귀어금수자, 이유예야- ‘晏子春秋’안자춘추).


【추신】
한글 전용으로 표기 하는 것은
쓰기 쉽고 읽기 쉬운 장점이 있지만,
뜻을 알기 어렵다는 致命的인 短點이 있다.
소리를 내도 뜻을 모르면 앵무새나 진배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