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 任
*이을 련(辶-11획, 4급)
*맡길 임(人-6획, 5급)
일반 국어사전에서 ‘원래 정해진 임기를 다 마친 뒤에 다시 계속하여 그 직위에 머무름’이라 길게 풀이한 ‘연임’은 ‘連任’이라 써서 그 속뜻을 찾아보면 간단할 뿐만 아니라...
連자는 ‘길을 가다’는 뜻인 착(辶=辵=彳+止=‘길’+‘발자국’)과 ‘수레 거’(車)가 합쳐진 것으로, ‘인력거’(a ricksha)가 본뜻이라고 한다. 후에 ‘늘어서다’(stand in a line), ‘이어지다’(be connected) 등으로 확대 사용되자, 본래 의미는 輦(인력거 련)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任자가 원래는 공구[工]를 짊어진 사람[亻]의 모습이었는데, 그 ‘工’(공)이 ‘壬’(임)으로 변화되었다. ‘맡다’(take charge of)가 본뜻이고, ‘맡기다’(leave to), ‘(사람을)쓰다’(appoint a person to a pos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連任은 ‘계속 이어서[連] 맡음[任]’이 속뜻이다. 그런데, 남의 부림을 당하지 않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동파 부친의 답은 이랬다.
“배운 자는 남을 부리고,
배우지 못한 자는 남의 부림을 당하게 된다.”
(學者任人, 不學者任於人 학자임인, 불학자임어인 - 蘇洵소순).
▶全廣鎭․성균관대 교수/‘속뜻사전’ 저자. www.LBH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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