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55] 確固(확고)

bindol 2020. 11. 30. 05:56

確 固

*굳을 확(石-15획, 4급)

*굳을 고(囗-8획, 5급)

 

‘이번 협상 타결로 노사는 상호 신뢰를 확고히 하게 되었다’의 ‘확고’는 ‘確固’에 그 힌트가 들어 있기 때문에...

 

確자는 ‘(돌이) 단단하다’(hard; solid)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돌 석’(石)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隺(새 높이 날 확)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固자의 ‘口’는 사방이 험준한 산으로 둘러 막혀있는 要塞(요새) 지역을 가리키는 것이고, 古(옛 고)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 곳은 외부의 적들의 침입을 쉽사리 방어할 수 있었기에 ‘(방어가) 튼튼하다’(solid) ‘험준하다’(steep)는 뜻을 그렇게 나타낸 것이 참으로 기발하다.

 

후에 ‘우기다’(be obstinate) ‘굳게’(strongly) ‘억지로’(forcibly) 등의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確固는 ‘확실(確實)하고 굳음[固]’을 이른다. 널리 알자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옛 선비 답하여 가로되,

 

“학문이 넓음은 게으르지 않기 때문이고,

게으르지 않음은 뜻이 굳기 때문이다.”

(學之廣在於不倦학지광재어불권, 不倦在於固志불권재어고지-葛洪갈홍의 ‘抱朴子포박자’).

 

【추신】

한글은 쉽다. 그러나 한국어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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