基 幹
*터 기(土-11획, 5급)
*줄기 간(干-13획, 3급)
‘농업은 그 나라 경제의 기간을 이루고 있다’의 ‘기간’을 보고 그 뜻을 알아 낼 수 있다면 우리말 한자어 어휘력이 참으로 대단한 편일 듯. ‘基幹’이란?
基자는 ‘흙 토’(土)가 부수이자 의미요소이고, 其(그 기)는 발음요소다. ‘(흙담의) 밑 부분’(the base)이 본뜻이었는데, 후에는 ‘밑바탕’(the foundation) ‘첫 단계’(the first stag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幹자의 본래 글자는, 담 곁에 세워진 나무 ‘기둥’(a pillar)을 뜻하는 榦(간)자였다.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였고,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였다. 후에 ‘줄기’(the trunk) ‘근본’(the root) ‘능력’(ability) 등으로 확대 사용됐고, 그 의미요소가 干(방패 간)으로 대체된 俗字(속자)가 더 많이 쓰이게 됐다. 幹은 두 개의 발음요소로만 구성된 매우 희한한 글자다.
基幹은 ‘바탕[基]이 되고 중심[幹]이 되는 것’을 이른다. 입신출세의 바탕은 뭘까? ‘자치통감’에 이런 답이 있다.
“언행이 입신출세의 바탕이다.”
(言行者, 立身之基 언행자,입신지기 -‘資治通鑒자치통감’).
【추신】
“한글로 쓰다”는 말이 되지만, “한글로 말해 봐!”는 말이 안 된다.
한글은 언어가 아니라 문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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