曲 流
*굽을 곡(曰-6획, 5급)
*흐를 류(水-9획, 5급)
‘곡류 하천을 따라 거닐다’의 ‘곡류’는 한자가 아니라 한자어이다. 한글로 써 놓은 한자어는 읽기는 쉽지만 뜻을 알기 어려우니 ‘曲流’라 써서 하나하나 분석해 보자.
曲자는 ‘굽다’(ben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ㄱ’자 형태로 굽은 자, 즉 ‘곱자’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후에 ‘굽히다’(bend down) ‘가락’(a melod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부수가 ‘曰’(왈)임을 알기 힘들다. 이 기회에 잘 알아두자.
流자의 원형은 아이[子]가 물살에 휘말려 떠내려가는 모습으로, ‘떠내려가다’(be swept away)가 본뜻이다. 오른쪽 상단은 ‘아이 자’(子)가 뒤집어진 것이니 3획으로 써야 된다. 오른편 요소가 발음도 겸하는 것임은 琉(유리 류)의 경우를 통하여 알 수 있다. ‘(물이) 흐르다’(flow)는 뜻으로도 쓰인다.
曲流는 ‘물이 굽이쳐[曲] 흘러감[流]’, 또는 그 흐름을 이른다.
아무튼, “흘러만 갈 뿐 되돌아올 줄 모르는 것은 물이요, 사철이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는 것은 송백이로다.
” 流而不返者, 水也; 不以時遷者, 松柏也 - 蘇軾.
【蛇足】
한글이 좋다지만 表音문자일 뿐이고, 漢字가 좋다지만 表意문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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