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06]私談(사담)

bindol 2020. 12. 4. 05:04

私 談

*사사 사(禾-7, 4급)

*말씀 담(言-15, 6급)

 

‘공식 석상에서 사담은 삼가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의 ‘사담’은? ①私談 ②私淡 ③詞談 ④詞淡. ‘私談’이란?

 

私자가 원래는 ‘벼의 일종’(a kind of rice)을 이름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벼 화’(禾)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본래 의미에서 보자면 厶(사사 사)는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그런데 이것이 그 본뜻보다는 발음요소인 厶의 의미 즉, ‘사사롭다’(private)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 매우 특이한 예다.

 

談자는 ‘말’(talk) ‘대화’(conversation)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불탈 염’(炎)이 발음요소임은 淡(묽을 담)도 마찬가지다. ‘이야기하다’(talk) ‘농담하다’(joke)는 뜻으로 확대 사용되기도 하였다.

 

私談은 ‘사사로운[私] 이야기나 말[談]’을 이른다.

 

야속하게도,

‘세상 사람들의 말은, 성공한 자를 찬양하고, 실패한 자는 헐뜯으며, 높은 자를 떠받들고, 낮은 자는 억누른다’

(凡人之談 범인지담, 常譽成毁敗상예성훼패, 扶高抑下부고억하 - ‘三國志’).

 

【添言】 표음문자와 표의문자를 함께 잘 사용한다는 것은 두 발로 뛰고, 두 손으로 잡고, 두 귀로 듣고, 두 눈으로 똑똑히 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