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易

[스크랩] 繫辭上傳 1章.

bindol 2018. 7. 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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繫辭傳

 

복희씨가 그린 64괘를 글로 설명한, 문왕의 괘사와 주공의 효사를 주역의 경문이라고 하며, 卦辭를 '卦繫辭' 爻辭를 '爻繫辭'라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繫辭傳'이란 괘계사와 효계사가 아닌 공자의 十翼 (십익)가운데 총론격인 계사전을 의미한다.

성인이 지은 글은 '經'이고 현인이 지은 글은 '傳'이라고 하는데,'繫辭傳'만은 공자께서 지었지만 '傳'이라고 하고, 특별히 '역대전 (주역을 크게 전했다)'이라하여 일반 '전'과 구별한다. 성인이 지었는데도 '傳'이라고 한 것은 공자가 주역을 찬하시며 "기술은 하되 창작은 아니다 (述而不作술이부작)"라고 말씀하신데서 기인하며, 후대에 괘사나 효사밑에 붙여진 다른 십익과는 달리, '繫辭傳계사전'과 '說卦傳설괘전','序卦傳서괘전', '雜卦傳잡괘전' 등은 총괄적인 설명이므로 독립하여 놓은 것이다.


'繫辭傳계사전'은 상편 (12장)과 하편 (12장)으로 나뉘어졌는데, 각편을 12장으로 나눈 것은 하루가 12시, 1년이 12개월로 된 이치와 같으며, 계사상, 하편도 경문과 마찬가지로 상전이 體 (선천, 자연의 이치)가 되고, 하전이 用 (후천, 인사의 작용)이 된다.
공자께서 십익을 찬하시며 韋編三絶위편삼절을 하신 것은, 주역에 당신의 모든 사상과 경륜을 담아 후세에 전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계사전에 '繫辭焉 계사언'이라고 여섯귀절을 붙여 놓았는데, 이는 한 괘가 六爻임을 상징하며, 이 여섯귀절 속에 문왕의 卦辭와 주공의 爻辭를 붙여놓은 뜻이 나타나 있다.

  #1 繫辭焉계사언하야 而明吉凶이명길흉하며 (상전 제 2장)
  #2 繫辭焉계사언하야 以斷其吉凶이단기길흉이라 (상전 제 8장)
  #3 繫辭焉계사언은 所以告也소이고야오 (상전 제 11장)
  #4 繫辭焉계사언하야 以斷其吉凶이단기길흉이라 (상전 제 12장)
  #5 繫辭焉계사언하야 以盡其言이진기언하며 (상전 제 12장)
  #6  繫辭焉 계사언  而命之이명지하니 (하전 제 1장)

 

 

 

 

繫辭上傳

 

繫辭上傳1章

 

天尊地卑 乾坤定矣. 卑高以陳 貴賤位矣. 動靜有常 剛柔斷矣. 方以類聚 物以羣分 吉凶生矣. 在天成象

在地成形 變化見矣.
是故 剛柔相摩 八卦相盪.
鼓之以雷霆 潤之以風雨 日月運行 一寒一暑.
乾道成男 坤道成女.
乾知大始 坤作成物.
乾以易知 坤以簡能.
易則易知 簡則易從. 易知則有親 易從則有功.有親則可久 有功則可大. 可久則賢人之德 可大則賢人之業.
易簡而天下之理 得矣. 天下之理得而成位乎其中矣.
右第一章.

 

 

 

繫辭上傳

〔本義〕 繫辭 本謂文王周公所作之辭繫于卦爻之下者 卽今經文

此篇乃孔子所述繫辭之傳也 以其通論一經之大體凡例 故无經可附而自分上下云

 

繫辭는 본래 文王과 周公이 지은 말씀으로 卦와 爻의 아래에 단 것을 이르니 곧 지금의 經文이요,

이 篇은 바로 孔子가 지으신 繫辭의 傳이다. 한 經의 大體와 凡例를 通論하였기 때문에 經文에 붙일 만한 곳이 없어서 별도로 上下로 나눈 것이다.

 

 

 

繫辭上傳1章

 

天尊地卑 乾坤 定矣 卑高以陳 貴賤 位矣

動靜有常 剛柔 斷矣

方以類聚 物以群分 吉凶 生矣

在天成象 在地成形 變化見矣

 

하늘은 높고 땅은 낮으니 乾坤이 정해지고, 낮은 것과 높은 것이 진열되니 貴賤이 자리하고,

動과 靜이 떳떳함이 있으니 剛柔가 결단되고,

방향은 類로써 모아지고 事物은 무리로써 나누어지니 吉凶이 생기고,

하늘에 있어서는 象이 이루어지고 땅에 있어서는 形體가 이루어지니 變化가 나타난다.

 

1) 하늘은 높고 땅은 낮으니 乾과 坤이 정하고, 낮고 높음으로써 베풀었으니 貴와 賤이 자리하고, 動과 靜이 항상함이 있으니 剛과 柔가 판단되고, 方所로써 類를 모으고 물건으로써 무리를 나누니 吉과 凶이 生하고, 하늘에 있어서는 形象을 이루고 땅에 있어서는 形用을 이루니 變과 化가 나타남이라.
2) 뜻풀이
#1 天尊地卑 乾坤 定矣 천존지비건곤정의: 하늘은 높고 땅은 낮으므로, 선천팔괘 방위도에서 건은 위에, 곤은 아래에 그려서 높고 낮음을 형상하였다. 천지는 음과 양의 형용과 기운의 실체로, 하늘은 氣의 실체이며 땅은 形의 실체이다.
#2 卑高以陳 貴賤 位矣 비고이진 귀천위의: 세상은 낮은데도 있고 높은 데도 있어서 상대적으로 베풀어지며, 낮은 것은 천하고 높은 것은 귀한 까닭에 모든 것이 마땅한 자리를 갖게 된다.
* 高卑라 하지 않음은, 尊卑貴賤은 卑와 賤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즉 지위가 낮은데서부터 올라가니 卑高이고, 일단 올라가 벼슬에 있는 사람을 놓고 이야기하면 貴賤이라 할 수 있다.
#3 動靜有常 剛柔 斷矣 동정유상 강유단의: 動하는 것은 陽의 常理이고, 靜하는 것은 陰의 常理이다.
動하는 것은 剛하기 때문이며, 靜하는 것은 柔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陰陽은 剛柔의 體, 剛柔는 음양의 用).
#4 方以類聚 방이유취: '方'이란 동서남북 등 方所를 말하는 것으로, 지역마다 각기 유사한 것을 모아 놓음을 말한다.
#5 物以群分 물이군분: 그 모인 물건마다 또 나눠져서 鳥獸조수류, 魚貝어패류 등으로 나뉘고, 사람마다 種과 族이 다름을 말한다. 주역의 괘 배열도 순양괘인 건과 순음괘인 곤을 처음에 놓고, '方以類聚 物以群分 방이유취 물이군분'이 가장 잘된 旣濟와 未濟를 끝에 놓았다.
#6 吉凶 生矣 길흉생의: 처해있는 방소와 나누어진 종류에 있어, 있을 곳에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 吉과 凶이 달라진다. 물건이 모이고 나눠지는데서 吉凶이 생하는 것이다.
#7 在天成象 在地成形  재천성상 재지성형: 하늘에는 日, 月, 星, 辰이 각기 도수에 따라 운행하며 변화하고, 땅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가 있다. '變'이란 陰이 陽이 되는 과정이며 나아가는 것이고, '化'란 陽이 陰이 되는 과정이며 물러나는 것을 뜻한다(陰變陽化).
* 이상은 천지자연의 자연스런 이치로 괘를 그리기 전의 역, 즉 '천역(자연지역)'을 설명한 것이다. 천역의 체는 '상과 형'이다.

 

〔本義〕 天地者 陰陽形氣之實體 乾坤者 易中純陰純陽之卦名也

卑高者 天地萬物上下之位 貴賤者易中卦爻上下之位也

動者 陽之常 靜者 陰之常 剛柔者 易中卦爻陰陽之稱也

方 謂事情所向 言事物善惡 各以類分而吉凶者 易中卦爻占決之辭也

象者 日月星辰之屬 形者 山川動植之屬 變化者 易中蓍策卦爻陰變爲陽陽化爲陰者也

此 言聖人作易 因陰陽之實體 爲卦爻之法象 莊周所謂易 以道陰陽 此之謂也

 

蓍 톱풀 시. 筮竹(서죽): 점을 치는 데에 쓰는 댓가지. 策 .점을 치는 데에 쓰는 댓가지. 算가지.

 

天과 地는 陰陽의 形氣의 實體이고, 乾과 坤은 易 가운데 純陽과 純陰의 卦 이름이다.

卑와 高는 天地萬物의 높고 낮은 자리이고, 貴와 賤은 易 가운데 卦爻의 위아래의 자리이다.

動은 陽의 떳떳함이요 靜은 陰의 떳떳함이며, 剛과 柔는 易 가운데 卦爻의 陰陽의 명칭이다.

방향은 事情의 향하는 바를 이르니 사물의 善惡이 각기 類로써 나뉘어짐을 말한 것이요, 吉과 凶은 易 가운데 卦爻의 占을 쳐서 결단한 말이다.

象은 日月星辰의 등속이고 形은 山川動植의 등속이며, 變과 化는 易 가운데 蓍策과 卦爻가 陰이 변하여 陽이 되고 陽이 화하여 陰이 되는 것이다.

이는 聖人이 易을 지을 적에 陰陽의 실체로 인하여 卦爻의 法과 象을 만듦을 말한 것이니, 莊周가 이른바 “易으로써 陰陽을 말했다.”는 것이 이것이다.

 

 

 

是故 剛柔相摩 八卦相盪

 

摩 문지를 마 ㉠문지르다 ㉡갈다, 비비다 ㉢연마하다, 닦아서 곱게 하다 ㉣쓰다듬다, 어루만지다 ㉤줄다, 소멸하다 ㉥닳아 없어지다 ㉦가까이 가다, 접근하다(接近--) ㉧닿다, 스치다 ㉨갈무리하다, 감추다 ㉩고치다, 새롭게

盪 씻을 탕 ㉠씻다 ㉡밀다, 밀어 움직이다 ㉢갈마들다(서로 번갈아들다), 이동하다(移動--) ㉣방종하다(放縱--) ㉤무릅쓰다 ㉥흔들다, 진동하다 ㉦소탕하다 ㉧융합하다 ㉨바르다, 칠하다 ㉩넓고 텅 빈 모양

 

이러므로 剛과 柔가 서로 갈리며 八卦가 서로 섞여서

 

1) 이런까닭으로 剛과 柔가 서로 마찰하며, 八卦가 서로 움직여서 (변해서), 摩: 마찰할 마 盪: 변할 탕
2) 뜻풀이
#1 천지자연의 역을 보고 성인들이 역 (서역)이라는 틀 속에 그 이치와 상을 담았다.
#2 剛柔相摩 강유상마: 陽은 剛이라는 실체로 작용하고, 陰은 柔라는 실체로 작용한다. 즉 太極에서 陰陽이 나온후 서로 부딪쳐서 四象, 八卦, 64괘로 분화하는 것이다.
太極 -> 兩儀 -> 四象 -> 팔괘 (태극에서 음양이 나와 서로 相摩상마하니, 一生二法일생이법에 의해 四象사상이 나오고 이어 팔괘가 된다.)
#3 八卦相盪 팔괘상탕: 태극에서 8괘까지 분화는 一生二法에 의해 음양의 분화가 되지만(剛柔相摩 강유 상마), 8괘라는 성정과 상을 갖춘 존재가 된 후는, 분화가 아닌 서로간의 사귐에 의해 생성한다. 즉 일정팔회에 의해 64괘를 생성한다. (각주: 一貞八悔: 한괘가 여덟가지씩 변함. 즉 팔괘중 하나를 아래에 놓아 근본을 삼고, 그위에 8괘를차례로 올려 놓으면, 한 괘당 8괘씩 모두 64괘가 나온다 (8*8=64). 물론 일생이법에 의해 분화한다 하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本義〕 此 言易卦之變化也 六十四卦之初 剛柔兩畫而已 兩相摩而爲四 四相摩而爲八 八相盪而爲六十四

이는 易卦의 변화를 말한 것이다. 六十四卦의 始初는 剛과 柔 두 획일 뿐이니, 둘이 서로 갈려 四가 되고, 四가 서로 갈려 八이 되고, 八이 서로 섞여서 六十四卦가 되었다.

 

 

 

鼓之以雷霆 潤之以風雨 日月 運行 一寒一暑

 

霆 천둥 소리 정㉠천둥 소리 ㉡번개 ㉢떨다 ㉣펄럭이다 . 雷霆 : 뇌정벽력(雷霆霹靂)

 

雷霆(우레)으로써 고동하며, 風雨로써 적셔주며, 해와 달이 運行하며, 한 번 춥고 한 번 더워,

 

1) 우뢰와 번개로써 고동시키며, 바람과 비로써 윤택하게 하며, 일월이 운행하며,한 번 춥고 한번 더워서,
2) 뜻풀이
  세상은 계속하여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는 고동 진작시키고, 적셔서 불어나고, 해와 달이 교대하고, 추웠다 더웠다하는 현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본떠서 팔괘의 상을그린 것이다.
 이를 선천팔괘 방위도에 따라 도면화하면 다음과 같다.(그림 생략)

  鼓之以雷霆고지이뢰정: 뢰 () 정()
  潤之以風雨윤지이풍우: 풍 () 우()
  日月 運行 일월운행: 일 () 월 ()
  一寒一暑 일한일서: 한 () 서 ()

〔本義〕 此 變化之成象者

이는 變化가 象을 이룬 것이다.

 

 

 

乾道成男 坤道成女

 

乾의 道가 男이 되고 坤의 道가 女가 되었으니,

 

1) 乾의 도가 남자를 이루고, 坤의 도가 여자를 이루니,
2) 뜻풀이
건은 노양괘이고 곤은 노음괘로 각기 음양을 대표하며, 건곤의 조화로 만물이 나오는 것이다. 또 만물의 대표로써 사람을 들어 남과 여로 나눈 것이다.

 

〔本義〕 此 變化之成形者 此兩節 又明易之見於實體者 與上文相發明也

이는 변화가 형체를 이룬 것이다. 이 두 節은 또 易이 實體에 나타남을 밝혔으니, 上文과 서로 發明이 된다.

 

 

 

乾知大始 坤作成物

 

乾은 큰 시작을 주장하고 坤은 물건을 만들어 완성한다.

 

1) 乾은 크게 시작하는 것을 주장하고, 坤은 물건 이룸을 지으니라 (맡았느니라) 作: 지을 작
2) 뜻풀이
#1 음양의 도는 陽은 시작하고 陰은 마치며, 陽은 베풀며 陰은 그것을 이어 행하는 것이다.
#2 知 : 주장한다는 뜻이다.
  乾知大始건지대시: "대재라 건원이여 만물이 자시하나니 (건괘 단전)"라 하였으니 건은 시작을 주장하는 것이고, 彖曰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
  坤作成物곤작성물: "지재라 곤원이여 만물이 자생하나니 (곤괘 단전)"라 하였으니 곤은 건의 도를 이어 만물을 길러내는 것이다. 彖曰 至哉 坤元 萬物資生 乃順承天
* 이상은 天易을 책에 담은 것으로 (書易), 팔괘에서 64괘의 생함과 건도와 곤도에서 만물의 자웅이 나와 생명활동이 시작함을 말하였다. 서역의 체는 '變'과 '化'이다.

 

天易 ·書易 ·人易

역이라고 하면 대개 괘효와 더불어 글로 이루어진 주역책을 말하지만 좀더 구체적으로는 천역天易과 서역書易, 인역人易의 세가지로 불류할 수 있다.

天易은 뜻 그대로 하느님의 역이다. 만물을 창조한 하느님의 역은 복희씨가 괘를 그리기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던 자연 그 자체를 말한다. 역이 바로 자연이고 자연이 바로 역이므로 천역이라 할 수 있다.

書易은 복희씨로부터 공자에 이르기까지 성인들이 자연의 이치를 알아내어 책을 엮은 주역을 말한다. 천역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서역이르로 서역 속에는 천역이 들어있는 셈이다.

人易은 성인들이 지은 서역을 공부한 일반사람들이 그 속에 들어 잇는 천역의 이치를 깨달아 세상에 내놓고 일상생활에 유익하게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예법이나 제도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학문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것이 곧 인역이다.

 

〔本義〕 知 猶主也 乾 主始物而坤 作成之 承上文男女而言乾坤之理 蓋凡物之屬乎陰陽者 莫不如此

大抵陽先陰後 陽施陰受 陽之輕淸未形 而陰之重濁有跡也

 

知는 主와 같다. 乾은 물건을 시작함을 주장하고 坤은 이를 만들어 완성하니, 上文의 男女를 이어 乾坤의 이치를 말한 것이다. 무릇 물건 중에 陰陽에 속하는 것은 이와 같지 않음이 없으니,

대저 陽이 먼저이고 陰이 뒤이며, 陽은 베풀고 陰은 받으며, 陽의 가볍고 맑음은 나타나지 않고 陰의 무겁고 탁함은 자취가 있다.

 

 

 

乾以易知 坤以簡能

 

乾은 쉬움으로써 주장하고 坤은 간략함으로써 능하니,

 

1) 乾은 쉬움으로써 주장하고, 坤은 간단함으로써 능하나니, 易: 쉬울 이  簡: 간단할 간
2) 뜻풀이
#1 天易, 書易에서 이어서 人易을 말한 것으로, 사람이 역을 배워서 실천하는 문제를 말했다. 乾이 쉬움으로써 주장하여 시작하면, 坤은 간단함으로써 이를 받아들여 이룬다. 즉 음양의 도는 배움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저절로 알아지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주역은 易簡之學
 易: 자연의 이치가 쉬움을 말함 (하늘, 남자)
 簡: 자연의 이치는 간단하게 이룸을 말함 (땅, 여자)
#2 이간의 사상은 학문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아인쉬타인이 특수 상대성 이론을 세우고, 생각하기를 "자연은 아름답고 간단한 것인데,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만 이론이 성립한다는 것은 이상하다. 보편적인 이론이 있을 것이다."라는 문제의식에서 보다보편적이고 간이한 일반상대성이론을 완성시킨 이야기는 우리에게 이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예가 될 것이다.

 

*역(易)의 세 가지 뜻

1. 이간(易簡) : 천지의 자연현상은 끊임없이 변하나 간단하고 평이하다는 뜻이다.

2. 변역(變易) : 천지만물은 멈추어 있는 것 같으나 항상 변하고 바뀐다는 뜻으로 양(陽)과 음(陰)의 기운(氣運)이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3. 불역(不易) : “천지만물이 끊임없이 항상 변하고 바뀐다.”는 이론 그 자체가 불변이고 지속적임을 뜻한다.

 

〔本義〕 乾 健而動 卽其所知 便能始物而无所難 故爲以易而知大始

坤 順而靜 凡其所能 皆從乎陽而不自作 故爲以簡而能成物

 

乾은 굳세고 動하니 곧 주장하는 물건을 시작하여 어려운 바가 없다. 그러므로 쉬움으로써 큰 시작을 주장함이 되는 것이다.

坤은 順하고 靜하니 무릇 그 능한 바가 모두 陽을 따르고 스스로 만들지 않는다. 그러므로 간략함으로써 물건을 이룸이 되는 것이다.

 

 

 

易則易知 簡則易從   이즉이지오 간즉이종이오

易知則有親 易從則有功  이지즉유친이오 이종즉유공이오

有親則 可久 有功則可大

可久則賢人之德 可大則賢人之業

 

쉬우면 알기 쉽고 간략하면 따르기 쉬우며,

알기 쉬우면 친함이 있고 따르기 쉬우면 功이 있으며,

친함이 있으면 오래할 수 있고 功이 있으면 크게 할 수 있으며,

오래할 수 있으면 賢人의 德이요 크게 할 수 있으면 賢人의 業이니,

 

1) 쉬우니 쉽게 주장하고 (알고) 간단하니 쉽게 따르며, 쉽게 주장하니 친함이 있고 쉽게 따르니 공이 있으며, 친함이 있으니 오래할 수 있고 공이 있으니 클 수 있으며, 오래하니 현인의 덕이 되고 클 수 있으니 현인의 업이니,從: 따를 종  久: 오랠 구  業: 업 업
2) 뜻풀이
乾坤의 易簡에서 시작하여 賢人의 德業으로 맺은 것은, 성인이 만든 이를 배움으로써 누구나 건곤의 '시성'하는 도를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이다.
이를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乾 (大始대시) -> 易知이지 -> 易知이지 -> 有親유친 -> 可久가구 -> 賢人之德현인지덕 (형이상적)
  坤 (成物성물) -> 簡能간능 -> 易從이종 -> 有功유공 -> 可大가대 -> 賢人之業현이지업 (형이하적)
건곤의 덕  사람이 받아 들이는 덕
#1 賢人의 德과 業을 內外로 보면, 안으로는 덕을 쌓고 밖으로는 구체적인 사업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2 有親유친과 有功유공: 알기가 쉬우면 뜻을 같이하는 자가 많아지므로 친함이 있게 되고(同心者多 故有親易 동심자다고유친), 따르기가 쉬우면 협력하는 자가 많아지므로 공이 있게 된다(協力者衆 故有功 협력자중고유공).

 

〔本義〕 人之所爲 如乾之易 則其心明白而人易知 如坤之簡 則其事要約而人易從 易知則與之同心者多 故有親 易從則與之協力者衆 故有功

有親則一於內 故可久 有功則兼於外 故可大

德 謂得於己者 業 謂成於事者 上言乾坤之德不同 此言人法乾坤之道 至此則可以爲賢矣

 

사람의 하는 바가 乾의 쉬움과 같으면 그 마음이 明白하여 사람들이 알기 쉽고, 坤의 간략함과 같으면 그 일이 要約하여 사람들이 따르기 쉬우니, 알기 쉬우면 더불어 마음을 함께 하는 자가 많으므로 친함이 있고, 따르기 쉬우면 더불어 협력하는 자가 많으므로 功이 있는 것이다.

친함이 있으면 안에 한결 같으므로 오래할 수 있고, 功이 있으면 밖을 겸하므로 크게 할 수 있는 것이다.

德은 자기에게 얻은 것을 말하고 업은 일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위에서는 乾坤의 德이 같지 않음을 말하였고, 여기서는 사람이 乾坤의 道를 法 받음을 말하였으니, 이에 이르면 賢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易簡而天下之理 得矣 天下之理 得而成位乎其中矣

 

쉽고 간략함에 天下의 이치가 얻어지니, 天下의 이치가 얻어짐에 그 가운데 자리를 이루는 것이다.

 

1) 易簡하여 천하의 이치를 얻으니, 천하의 이치를 얻음에 位가 그 가운데서 이루어지느니라.
2) 뜻풀이
사람이 천지 가운데 위를 얻어 당당히 三才의 일원이 되었으니, 천지와 더불어 만물을 경영하는 것이다 (與天地合其德 여천지합기덕). 즉 하늘이 위에서 한 위가 되고, 땅은 아래에서 한위가 되며, 사람이 그 가운데서 한 위를 이루는 것이니, 사람이 하늘과 땅의 이간의 도를 체득하여 천지의 도에 참여함으로써, 비로소 삼재의 도가 이루어 지는 것이다.
#1 소주역이라고도 하는 '中庸'의 "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  치중화면 천지위언하며 만물육언이니라 (중과 화를 지극히 하면, 천지가 제자리를 바로 하고 만물이 생육되니라: 1장)"와 상통한다.
* 易簡은 人易의 體이다. 天易의 體인 象과 形, 書易의 體인 變과 化의 도를 人易의 體인 易와 簡으로 이으며, 三才의 일원으로써 대자연의 도에 당당히 참여하는 것이 주역의 도인 것이다.

 

 < 重天乾 文言 九五 : 夫大人者 與天也合其德 與日月合其明 與四時合其序 與鬼神合其吉凶. 先天而天弗違 後天而奉天時.天且弗違 而況於人乎 況於鬼神乎

  대인은 천지의 덕과 합치하고, 일월의 밝음과 합치하고, 사시의 질서와 합치하고, 귀신의 길흉과 도가 합치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하늘보다 먼저 행하여도 하늘이 이를 어기지 않고, 하늘보다 나중에 하여도 하늘의 때를 받든다.하늘도 또한 어기지를 않는데 하물며 사람이 어기겠는가? 귀신이 어기겠는가? >

 

〔本義〕 成位 謂成人之位 其中 謂天地之中 至此則體道之極功 聖人之能事 可以與天地參矣

 

成位는 사람의 자리를 이루는 것이요, 그 가운데는 天地의 가운데이니, 이에 이르면 道를 體行하는 지극한 공부와 聖人의 能事가 天地와 더불어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右第一章

우: 옛적의 책은 종서로 되어있으며, 그 순서가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쓰여졌다.따라서 '우제일장 (오른쪽이 제1장)'이라함은 지금까지 읽어온 내용이 1장이라는뜻이다.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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