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324]牧 歌(목가)

bindol 2020. 12. 7. 05:16

牧 歌

*기를 목(牛-8, 5급)

*노래 가(欠-14, 7급)

 

‘전원시의 하나로, 전원의 한가로운 목자나 농부의 생활을 주제로 한 서정적이고 소박한 시가’를 이르는 문학 용어는? ①牧家 ②木價 ③木歌 ④牧歌. ‘牧歌’란 두 글자는?

 

牧자는 손에 막대기를 들고[攵=攴] 소[牛]를 먹이는 모습을 본뜬 것으로 ‘(소를) 먹이다’(raise; keep)가 본뜻인데, ‘기르다’(breed) ‘다스리다’(rule ove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歌자의 哥(가)는 발음요소다. 欠(흠)은 의미요소인데, 이것은 ‘하품’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하품할 때처럼 ‘입을 크게 벌리다’(open the mouth)라는 뜻이다. ‘노래하다’(sing a song)는 뜻을 그렇게 나타낸 것이 자못 흥미롭다.

 

맨 앞의 문제는 목자를 ‘牧者’로, 시가를 ‘詩歌’ 쓸 수 있다면 그 뜻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에 이르길, ‘주린 자는 먹을 것을 노래하고, 고된 자는 고된 일을 노래한다.’ (飢者歌其食기자가기식, 勞者歌其事노자가기사). 이 경우의 ‘노래’는 ‘하소연’을 이른다.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