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325] 答 狀(답장)

bindol 2020. 12. 7. 05:17

答 狀

*대답할 답(竹-12, 7급)

*문서 장(犬-8, 5급)

 

‘답장을 보내다/답장을 쓰다/답장이 오다’의 ‘답장’은? ①合壯 ②答壯 ③答狀 ④合狀. ‘答狀’에 대해 답해 본다.

 

‘대답하다’(reply)는 의미를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 무척이나 고심하였을 테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배를 묶어두는 데 사용하는 대나무’를 지칭하는 글자인 ‘答’자가 ‘대답하다’(reply)는 낱말의 발음인 [답]과 똑같음을 알고는, 그것으로 대신하자는 제안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狀자는 ‘형상’(shape)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나무 판자[爿․장] 위에 올라가 있는 개[犬․견]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발상이 참으로 이채롭고 재미있다. ‘문서’(document)나 ‘편지’(letter)를 뜻할 때에는 [장]으로 읽는다.

 

答狀은 ‘회답(回答)하는 편지[狀]’를 이른다.

 

당나라 때 대학자인 한유는 한 편지글에서 이런 말을 했다.

‘옹졸한 사람들은 귀가 있어도 제 잘못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時俗人有耳시속인유이, 不自聞其過 불자문기과 - 韓愈의 ‘答馮宿書 답풍숙서’).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