僞 裝
*거짓 위(人-14, 3급)
*꾸밀 장(衣-13, 4급)
‘적의 눈에 뜨이지 않게 병력, 장비, 시설 따위를 꾸미는 일’을 이르는 군사 용어는? ①胃臟 ②胃腸 ③僞裝 ④衛將. ‘僞裝’이란 두 글자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보면 답을 쉽게 알 수 있을 듯!
僞자는 남을 ‘속이다’(deceive)는 뜻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爲(할 위)는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거짓’(lie)이란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裝자는 옷을 차려 ‘입는다’(dress u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옷 의’(衣)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壯(씩씩할 장)은 발음요소다. 후에 ‘차리다’(equip oneself for) ‘꾸미다’(decora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僞裝은 ‘거짓[僞]으로 꾸밈[裝]’이 속뜻인데, 군사학적으로는 맨 앞에서와 같이 쓰인다. 내친 김에, 맛깔스런 글을 쓰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정답도 찾아보자.
남조 양나라 때 저명 평론가의 답은 이랬다. “과장을 하면서도 분수를 지켜야 하고, 꾸밈을 하면서도 거짓은 없어야 한다.” (誇而有節 과이유절, 飾而不誣 식이불무- 劉勰유협).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한글만 아는 사람과 한자도 아는 사람은 생각의 깊이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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