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371] 刺客(자객)

bindol 2020. 12. 8. 04:59

刺 客

*찌를 자(刀-8, 3급)

*손 객(宀-9, 6급)

 

‘자객이 요인을 암살하려 한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다’의 ‘자객’은? ①刺客 ②自客 ③紫客 ④者客. ‘刺客’이라 쓸 줄 아는 것보다 각 글자의 뜻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니, 하나하나 풀이해 보자.

 

刺자는 칼이나 가시 같은 뾰족한 물건으로 ‘찌르다’(prick)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칼 도’(刀)와 朿(가시 자)라는 두 의미요소로 결합시켜 놓았다. 이 글자의 원래 발음은 [척]이었는데, 朿(자)를 발음요소로 보아 유추함으로써 [자:]라는 음이 생겨나게 됐다. 원래의 음보다는 새로 생겨난 발음이 주로 쓰이고 있으니 주객이 뒤바뀐 셈이다.

 

客자는 집[宀․면]에 온 ‘손님’(visitor)을 가리킨다. 各(각)은 나갈 출(出)과 반대로 ‘(집에) 들어오다’(come in)는 뜻이었고, 음도 비슷하니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요소다.

 

刺客(자:객)은 ‘칼로 찔러[刺] 죽이는 사람[客]’이 속뜻인데, ‘사람을 몰래 암살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이른다.

 

남몰래 할수록 더욱 좋은 것은 선행(善行)이고, 남몰래 할수록 더욱 나쁜 것은 악행(惡行)이다. 더구나 몰래 당하는 불상사가 없어야겠다.

 

송나라 선비 유염(劉炎)은 이런 말을 남겼다.

‘몰래 쏜 화살이 뼛속 깊이 박힌다.’ (暗箭中人 암전중인, 其深次骨 기심차골).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