埋 立
*묻을 매(土-10, 3급)
*설 립(立-5, 7급)
‘하천 매립에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동원되었다’의 ‘매립’은? ①狸立 ②俚立 ③埋立 ④理立. 정답을 알자면 ‘埋立’이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 가운데 의미 암시 정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埋자는 땅 속에 ‘묻다’(bury in)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기에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里(마을 리)는 발음요소로 보기에도 문제가 있고(매≠리), 그렇다고 의미요소로 보기에도 문제가 있다. ‘묻다’와 ‘마을’의 의미상 연관성이 그다지 밀접하지 않기 때문이다.
立자는 ‘서다’(stan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땅바닥[一] 위에 어른[大]이 떡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두 발로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행복인가는 병원엘 가보면 금방 알 수 있다.
埋立은 ‘우묵한 땅을 메워[埋] 올림[立]’을 이른다. 우묵한 땅은 메울 수 있지만 잘못한 말은 지울 수 없다. 말을 많이 해야 할 때와, 말을 적게 해야할 때를 구분해야 한다.
당나라 때 한 시인의 명답을 들어보자.
“남을 칭찬하는 데는 백 마디도 모자람이 있고, 남을 험담하는 데는 반 마디도 남음이 있다.’ (人或譽之인혹예지, 百說徒虛 백설도허; 人或排之인혹배지, 半言有餘반언유여 - 劉禹錫 유우석).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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