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41] 浸潤(침윤)

bindol 2020. 12. 9. 16:21

浸 潤

*잠길 침(水-10, 3급)

*젖을 윤(水-15, 3급)

 

‘퇴폐한 외래 풍조의 급격한 침윤이 참으로 걱정스럽다’의 ‘침윤’은? ①浸潤 ②侵潤 ③寢潤 ④沈潤. 한자어가 어렵다지만 알고 보면 쉽다. 왜 어떤 뜻인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으니까! ‘浸潤’을 예로 삼아 하나하나 뜯어보면 금방 안다.

 

浸자는 물에 ‘잠기다’(soak in)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侵(침노할 침)도 마찬가지다. 후에 ‘스며들다’(penetrate) ‘젖다’(wet)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潤자는 물에 ‘젖다’(get wet)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閏(윤달 윤)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적시다’(moisten) ‘번지르르하다’(lustrous) ‘더하다’(increas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浸潤은 ‘물기가 스며들어[浸] 젖음[潤]’이 속뜻인데, ‘사상이나 병균 따위가 차차 번져 나감’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인다.

 

정치 지망생이 미리 알아두면 좋을 말이 있어, 소개해 본다.

“문장은 자신을 잘 보이게 하고, 정사는 만물을 잘 자라게 한다.”

(文章止於潤身문장지어윤신,政事可以及物정사가이급물 -‘宋史’ㆍ歐陽修傳송사•구양수전)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