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40] 混泳(혼영)

bindol 2020. 12. 9. 06:02

混 泳

*섞을 혼(水-11, 4급)

*헤엄칠 영(水-8, 3급)

 

‘그는 개인 혼영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땄다’의 ‘혼영’은? ①混冰 ②混永 ③混詠 ④混泳. ‘混泳’이란 두 글자에 각각 어떤 힌트가 숨겨져 있는지, 하나하나 찾아내 보자.

 

混자는 ‘물 수’(氵=水)가 의미요소다. 昆(형 곤)이 발음요소였음은 焜(빛날 혼)도 마찬가지다. ‘(물살이) 거세다’(furious)가 본뜻인데, ‘섞다’(mix) ‘합치다’(combine)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泳자를 본래는 永(영)으로 썼다. 永은 ‘헤엄치다’(swim)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물[水]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사람[亻]의 모습을 본뜬 것이었는데, 다른 뜻으로도 많이 쓰이자, 본뜻을 위해서 ‘물 수’(水)를 덧붙인 것이 바로 ‘泳’자다.

 

混泳(혼:영)은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수영 방법을 섞어서[混] 헤엄치는[泳] 일’을 이른다. 사람의 본성에는 무엇이 섞여 있을까?

 

중국 최초의 방언학자이자 사상가인 揚雄(BC53-AD18)은 이런 생각을 했다. ‘사람의 본성에는 선과 악이 섞여 있다.

 

선을 닦으면 선한 사람이 되고, 악을 닦으면 악한 사람이 된다.’

(人之性也인지성야, 善惡混선악혼. 修其善則爲善人수기선즉위선인, 修其惡則爲惡人수기악즉위악인 - ‘揚子法言양자법언’).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