焉 烏
*어찌 언(火-11, 3급)
*까마귀 오(火-10, 3급)
한자는 글자 종류가 많다보니 자형이 서로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운 글자들이 많다. 干于, 午牛, 甲申, 因困 등등... 옛날 선비들도 바꾸어 쓰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인지 자형이 비슷한 두 글자가 모여 하나의 낱말이 된 예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焉烏’다. 오늘은 이 두 글자를 하나하나 뜯어보자.
焉자는 ‘언조’(焉鳥)라는 새를 이름 짓기 위해서 그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어찌’ ‘이에’라는 뜻으로 활용되는 예가 많았고, 본뜻으로 쓰이는 예는 거의 없다.
烏자는 ‘까마귀’(crow)를 뜻하기 위해서 鳥(새 조)에서 눈동자를 가리키는 점(丶)을 생략한 것이다. 까마귀는 온 몸이 새까맣기 때문에 까만 눈동자가 구분이 잘 안 되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아이디어가 참으로 기발하다.
焉烏는 ‘언조와 까마귀’가 아니라, ‘모양이 서로 비슷하여 틀리기 쉬운 한자’를 이르는 낱말이다. 요즘은 거의 쓰지 않지만 한자 공부를 할 때 자형을 잘 구분하는 세심한 주의를 하자는 뜻에서 알아두면 참고가 될 것이다.
아무튼 잘못 쓰던 잘못 하던 크고 작은 잘잘못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일찍이 주자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날마다 자신을 반성하여,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없으면 더욱 분발하라!’
(日省其身 일성기신, 有則改之유즉개지, 無則加勉무즉가면 - ‘四書集注’사서집주).
▶全廣鎭 ․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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