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87]健胃(건위)

bindol 2020. 12. 11. 05:25

健 胃
*튼튼할 건(人-11, 6급)
*밥통 위(肉-9, 3급)

 

‘건위 소화제 좀 사다 주세요.’란 부탁을 받고 ‘건위’가 뭔 말인지 아리송하다면 ‘건위’가 아니라 ‘健胃’를 하나하나 분석해 봐야...

 

健자는 ‘사람 인’(人)이 의미요소이고, 建(세울 건)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단짝’(intimate friend)이 본뜻인데, ‘튼튼하다’(healthy) ‘굳세다’(vigorous)는 뜻으로도 많이 쓰인다.

 

胃자는 소화기관의 하나인 ‘밥통’을 뜻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니 인체를 가리키는 ‘고기 육’(肉)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또 하나의 의미요소인 ‘田’이 원래는 밥통을 본뜬 ‘’ 모양이었는데, 쓰기 편함을 위하여 ‘田’으로 간략하게 변모됐다.

 

健胃(건:위)는 ‘튼튼한[健] 위[胃]’ 또는 ‘위를 튼튼하게 함’을 이른다. 사람은 몸이 튼튼해야하고, 나무는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당나라 태종과 고관대작들 간에 주고받은 이야기를 엮은 ‘정관정요’란 책에 이런 구절이 전한다. “나무가 크게 되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뿌리를 튼튼하게 해주어야한다.”
(求木之長者구목지장자, 必固其根本필고기근본 - ‘貞觀政要정관정요’).


▶全廣鎭 ․ 성균관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