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86]比肩(비견)

bindol 2020. 12. 11. 05:24

比 肩
*견줄 비(比-4, 6급)
*어깨 견(肉-8, 3급)

 

‘낫고 못할 것이 없이 정도가 서로 비슷함’을 일러 왜 ‘비견’이라 하였는지를 그 이유를 알자면 ‘比肩’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파헤쳐 봐야한다.

 

比자는 ‘친하다’(intimate)는 뜻을 위해 바짝 뒤따라가는 두 사람을 그린 것이다. ‘따르다’(follow) ‘돕다’(help)는 뜻으로도 쓰이고, ‘겨루다’(compete) ‘견주다’(compare)는 뜻으로도 쓰이는 것을 보면, 친한 사이에도 서로 겨룰 때가 있었는 듯.

 

肩자는 ‘어깨’(the shoulder)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기 육’(肉)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리고 이 경우의 戶(호)는 본래 어깨 모양을 본뜬 것이었는데 후에 잘못 변화 됐다.

 

比肩(비:견)은 ‘어깨[肩]를 나란히 견줌[比]’이 속뜻인데 맨 앞에서 말한 그런 비유적인 의미로도 쓰인다. 서로 견주어 보면 안 될 것은 무엇일까?

 

‘안씨가훈’이란 책에 이런 답이 있다.


“학문 있는 사람들의 가난함을 학문 없는 사람들의 부귀함과 견주지 말라.’
(不得以有學之貧賤부득이유학지빈천, 比於無學之富貴 비어무학지부귀- ‘顔氏家訓안씨가훈’).


▶全廣鎭 ․ 성균관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