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519]販促(판촉)

bindol 2020. 12. 11. 05:50

販 促
*팔 판(貝-11, 3급)
*재촉할 촉(人-9, 3급)

 

‘경쟁사들이 신제품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의 ‘판촉’ 같이 한글로 써놓고는 아무리 열을 올려 분석해 봐도 뜻을 찾아 낼 수 없다. 한글은 表音문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販促’이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이해보면 의미를 솔솔 풀어 낼 수 있다. 한자는 表意문자이기 때문이다.

 

販자는 돈을 벌기 위해 싼 것을 비싸게 ‘팔다’(sel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조개=돈 패’(貝)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反(되돌릴 반)은 版(널 판)과 阪(비탈 판)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발음요소로 쓰인 것이다.

 

促자는 의미요소인 ‘사람 인’(亻)과 발음요소인 足(발 족, 참고 踀 삼갈 촉)으로 구성된 글자다. ‘재촉하다’(urge)가 본래 의미이며, ‘급하다’(urgent)는 뜻으로도 쓰인다.

 

販促은 ‘판매(販賣)를 촉진(促進)함’이 속뜻인데,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자극하여 판매가 늘도록 유도하는 일’이라 정의하기도 한다.

 

돈! 돈! 하다가 정신이 돌면 어쩌나 싶어, 정신이 뻔쩍 드는 중국 속담 한 가지를 옮겨 적어 본다.
“황금은 값을 칠 수 있으나, 사람은 값을 따질 수 없다’
(黃金有價 황금유가, 人沒有價 인몰유가).


▶全廣鎭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