嶺 南
*고개 령(山-17, 3급)
*남녘 남(十-9, 8급)
세상살이에 이별의 슬픔을 과연 없앨 수 있을까? 먼저 한 독자의 요청으로 ‘嶺南’에 대해 하나하나 빠짐없이 살펴본다.
嶺자는 ‘산 길’(a mountain path)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뫼 산’(山)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領(옷깃 령)은 발음요소다. ‘재/고개’(ridge) ‘산봉우리’(peak) 등으로도 쓰인다.
南자는 방울 종류의 악기를 매달아 놓은 모양에서 유래됐다. 그 악기는 대개 남쪽에 진열해 놓았기에 ‘남쪽’(the south)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임금이 신하의 조회를 받을 때 항상 남쪽을 향하여 앉았기에 ‘임금’(a king)이란 뜻으로도 쓰인다(참고, 南面).
嶺南은 문경 새재, 즉 ‘조령(鳥嶺)의 남(南)쪽’이라는 뜻에서, 경상남북도를 약칭하는 말로 애용된다.
맨 앞의 의문과 관련하여, 좀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문밖에 남북으로 오가는 길 없다면,
인간 세상 이별수심 없지 않을까?”
(門外若無南北路문외약무남북로,
人間應免別離愁인간응면별리수 - 당나라 杜牧두목).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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